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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항공기인데? 현대차가 전기수직이착륙 컨셉 ‘S-A2’를 자동차라 부르는 이유?

  • 기사입력 2024.01.11 09:18
  • 최종수정 2024.01.11 11:2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개발한 전기수직이착륙 컨셉 'S-A2' 실내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개발한 전기수직이착륙 컨셉 'S-A2' 실내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그룹 항공모빌리티(AAM) 기업인 슈퍼널(Supernal)LLC가 전기수직이착륙(eVTOL) 컨셉인 ‘S-A2’ 2024 CES에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S-A2’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수직이착륙기로, 2020 CES에서 선보인 첫 비전 콘셉트 'S-A1' 이후 4년 만에 공개된 후속 컨셉 모델이다.

이를 바탕으로 4년 후인 2028년 상용화 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컨셉 S-A2 외관
컨셉 S-A2 외관

이번에 공개된 ‘S-A2’는 컨셉이 이전과 달라졌다. 현대차는 제품 소개자료에서 S-A2를 ‘전기수직이착륙(eVTOL) 4인승 차량 제품 컨셉’이라고 소개했다.

또, ‘S-A2’를 도시 지역 사람들을 A지점에서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 수단이라면서 2028년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상업용 항공 안전 수준을 달성하고 차량의 저렴한 제조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S-A2’는 동체 길이 10m. 폭 15m로, 총 8개의 로터가 장착된 주 날개와 슈퍼널 로고를 본뜬 V자 꼬리 날개, 그리고 승객 탑승 공간으로 이뤄졌다.

기체에는 '틸트 로터'(Tilt-Rotor) 추진 방식이 적용됐다. 회전 날개인 로터가 상황에 따라 상하 90도로 꺾이는 구조로, 이착륙 시에는 양력을 얻기 위해 로터가 수직 방향을 향하다가 순항 시에는 전방을 향해 전환된다.

수직 이착륙 시 8개의 로터 중 전방 4개는 위로, 후방 4개는 아래로 기울여지는 구조다.

현대차는 ‘S-A2’는 출발부터 착륙까지 식기세척기처럼 조용하게 작동하고 수직 이착륙 단계에서는 65dB, 수평 순항 중에는 45dB의 소음만 낸다고 밝혔다.

컨셉 S-A2 운전석
컨셉 S-A2 운전석

‘S-A2’는 초기에 25~40마일 구간을 1,500피트 고도에서 시속 120마일로 순항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S-A2’는 여러 개의 로터를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분산 전기추진(DEP)을 적용해 하나의 로터가 문제가 생겨도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로터와 배터리 제어기, 전력 분배 시스템, 비행 제어 컴퓨터 등 모든 주요 장치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다중화 설계가 적용됐다.

현대차가 ‘S-A2’를 항공기가 아닌 차량으로 부르는 이유는 현대차·기아 글로벌디자인본부와 협업해 다양한 기능을 차량과 접목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S-A2 기체는 슈퍼널과 현대차·기아 글로벌디자인본부와의 협업을 거쳐 탄생했다.

엔지니어링과 통합 기체 디자인은 슈퍼널이, 외관 및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은 현대차.기아 디자인본부가 역할을 나눠 맡았다.

슈퍼널은 기체 설계를 기존 항공기의 설계기법에 따르지 않고 자동차 디자인 프로세스를 접목했다.

특히, 캐빈은 조종석과 승객석을 완전히 분리했고, 수하물 적재 공간도 확보했다. 조종석과 승객석 시트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 수직 비행 시 충격을 완화하도록 했고 시트 사이에는 자동차와 같은 센터콘솔이 적용됐다.

승객석 시트는 슬라이딩 기능은 물론, 풀 폴딩 등 자유자재로 변형도 가능하다.

형상은 기체지만 기능은 자동차와 동일하다. 현대차그룹이 ‘S-A2’를 차량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사장 겸 슈퍼널 대표는 “600명의 재능 있는 팀, 현대자동차그룹의 방대한 기술 및 사업 역량,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항공 공급업체를 활용해 슈퍼널은 새로운 항공 시대를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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