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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인 줄 알았더니... 우진산전, 中서 12m급 전기버스 수입. 삼성 등에 공급

  • 기사입력 2023.11.10 08:05
  • 최종수정 2023.11.10 08:1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9일 평택항에서 하역중인 중국 안카이 전기버스
9일 평택항에서 하역중인 중국 안카이 전기버스

[M투데이 이상원기자] 철도차량 및 버스 생산업체인 우진산전이 출퇴근 및 관광버스용으로 사용하는 12m 고상 전기버스를 출시한다.

삼성, SK, 포스코 등 주요 그룹사들이 직원 통근버스용으로 현재 사용 중인 CNG나 디젤버스를 전기나 수소버스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및 중국산 전기버스 도입업체들 간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출퇴근용 전기버스는 고상 버스로, 국산차업체는 우진산전, 중국차는 BYD만 해당 차량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산 하이거버스를 수입하는 피라인도 올해 안에 고상 전기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진산전은 중국에서 들여온 12m 고상 전기버스 ‘아폴로 1200(APOLLO 1200)’를 삼성SDI, 인천교통공사 등에 공급키로 하는 등 이미 100여대 가량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폴로 1200은 길이 12m, 폭 2.49m, 높이 3.68m의 대형 전기버스로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본사를 둔 안카이(Ankai)버스에서 완성차 형태로 들여와 배터리와 시트 등을 국내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 버스에는 삼성SDI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파워로직스에서 패키징한 뒤 배터리 팩을 장착,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km 이상이며 최대 출력은 270kW. 최대 토크 2500 Nm의 강력한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즉, 바퀴까지 달린 완성차 형태로 들여와 국내에서 배터리와 시트 등 주요 부품을 국산으로 장착한 것이다.

우진산전은 시내버스용으로 공급하는 저상 전기버스는 모두 국내에서 자체 개발하고 있지만 이번 고상버스는 샤시를 중국에서 들여와 조립하는 방식을 택했다.

우진산전 외에 에디슨모터스, 범한자동차 등 다른 버스업체들도 제작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산 샤시를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 판매하고 있다.

아폴로 1200은 12m급 대형 버스지만 28인승 프리미엄 전기버스로 우등 고속버스 수준의 안락성을 갖췄다.

우진산전은 아폴로 1200 출시와 함께 240kW, 300kW급 급속충전기를 천안과 평택 차고지에 설치, 전세버스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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