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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지옥 오가는 에디슨모터스 임원들, KG체제 출범 앞두고 대부분 대기발령

  • 기사입력 2023.09.21 14:33
  • 최종수정 2023.09.21 14: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에디슨모터스 함양공장 생산라인
에디슨모터스 함양공장 생산라인

[M 투데이 이상원기자]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에디슨모터스가 오는 25일 관계인 집회를 갖는다. 이날 회생 계획에 대한 채권자 등 관계자의 동의를 얻으면 법원 인가를 거쳐 회생절차가 종결된다.

이후 한 달 이내 채권을 변제하고 나면 본격적인 KG경영체제가 출범하게 된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를 산하로 편입시켜 지원부문은 KG모빌리티와 통합 운영하고, 기존 조직은 생산 위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사명도 현재의 에디슨모터스를 버리고 KGM커머셜(KGM Commercial)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KG그룹은 이미 그룹 재무관계자를 중심으로 하는 인수팀을 함양 본사로 내려보내 조직 재편 등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에 따르면 인수팀은 생산, 영업, 경영지원, ICT 및 PR 등 기존 7개 본부를 4개로 축소하고 대부분 임원을 대기 발령했다.

전체 7명의 임원 가운데 생산, 영업 담당 이사 등 2명만 유임되고 구매본부장, ICT본부장, 고객지원본부장, 영업본부장, 생산기술 지원본부장 등 5명 대기발령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2명은 이미 경쟁사로 이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때만 해도 쌍용차 인수팀에 참여한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쌍용차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하고 강영권 전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불과 1년 만에 처지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자금 부족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과 법원 파산보호 신청 후 연구소와 영업부문 등 핵심 인력 상당수가 회사를 떠났다.

자재 부족으로 약 1년간 가동이 사실상 중단됐던 함양공장은 KG가 지난 6월부터 150억 원을 긴급 수혈하면서 이전에 받아 놓은 전기 버스 수주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샤시를 가져다 조립 판매하려던 새만금 소형트럭 공장은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에디슨모터스 지분 100%(1,100만주)를 550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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