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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유럽 장악 나선 중국차업체들, BYD 등 8개 브랜드 총 출동

뮌헨 IAA 모빌리티쇼, 유럽차업체는 소형 전기차로 맞불

  • 기사입력 2023.09.06 17:31
  • 최종수정 2023.09.06 18: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IAA 모빌리티쇼 BYD  돌핀 전기차
IAA 모빌리티쇼 BYD  돌핀 전기차

[뮌헨=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유럽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올 상반기에 일본을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 수출 1위에 올라선 중국은 BYD, 샤오펑, 니오 등 경쟁력 있는 전기차업체들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두드러지는 변화는 중국차업체들의 대거 참여와 유럽 브랜드들의 저가형 전기차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점이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촉발된 전기차 가격전쟁은 이번 뮌헨 IAA 모빌리티쇼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첫 공개된 신형 seal U
첫 공개된 신형 seal U

프랑크푸르트 대신 열리는 이번 뮌헨 모터쇼는 주 전시장인 뮌헨 메쎄 전시부스와 뮌헨 중심부에 각 브랜드가 별도로 마련한 '오픈 스페이스' 등 두 가지로 나눠 열리고 있다.

전시장 부스는 핵심 차종만 전시, 행사용으로만 사용하는 대신 '오픈 스튜디오'에 신제품들을 대거 전시, 일반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방식이다.

때문에 일부 브랜드는 메쎄 전시장 대신 화려한 '오픈 스페이스'를 마련, 자사 제품을 어필하고 있다.

중국업체들은 이번 모터스에 상하이자동차 그룹 내 MG와 맥서스가 부스를 차렸다.

IAA 모빌리티쇼 중국 배터리업체 CATL 부스
IAA 모빌리티쇼 중국 배터리업체 CATL 부스

또,  BYD, 립모터(Leapmotor), 포씽(Forthing), BYD 산하 덴자(Denza), 보야(Voyah), 요요(Yoyo) 등 7개 브랜드가 메쎄전시장에 자체 전시장을 꾸몄고, 전기차업체 샤오펑은 뮌헨 시내 중심가에 '오픈 스페이스'를 열었다.

전시회 주최 측인 VDA산업협회 힐데가르트 뮐러(Hildegard Müller)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중국 전시업체 수를 이전보다 2배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BYD는 e-Platform 3.0을 기반으로 하는 BYD Seal D-세단을 공개했다. 이 차는 강화된 차체와 배터리를 통합하는 셀-투-바디 기술을 최초로 적용했다.

이 차는 1회 충전으로 약 350마일(563km)을 주행할 수 있으며, 시판가격은 테슬라 유럽용 모델3보다 비싼 4만4,900유로(6,422만 원)부터 시작한다.

BYD는 또 이번 모터쇼에서 씰 SUV 버전인 BYD Seal U를 공개했다. 이 차는 내년 상반기부터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10분 충전을 400km 주행 신형 셴싱 배터리
10분 충전을 400km 주행 신형 셴싱 배터리

BYD의 서브 브랜드 덴자는 이번 모빌리티쇼에 D9 MPV와 7인승 하이브리드 신모델도 선보였다.

전기차업체 샤오펑은 최신 프리미엄 전기 SUV인 G6를 공개했다. 샤오펑은 2024년 독일과 유럽에서 이 차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샤오펑은 이미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에서 전기차 P7 세단과 G9 SUV를 판매중에 있다.

내년 말 출시 예정인 메르세데스 벤츠 콘셉트 CLA클래스
내년 말 출시 예정인 메르세데스 벤츠 콘셉트 CLA클래스

이 외에 프리미엄 소형차 스마트 포투같은 요요의 요요프로(Yoyo Pro), 전기 로드스 (MG Cyberster 등 다양한 차종들이 시선을 끌었다.

또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 CATL도 대규모 부스를 마련, 최근 발표한 최신형 셴싱배터리 등을 전시했다.

중국 공세에 맞서 유럽 자동차업체들도 소형차를 대거 출품했다.

BMW는 차세대 전기 컨셉트카인 비전 노이에 클라쎄(Vision Neue Klasse)를 공개했다.

노이에 클라스(Neue Klasse)는 BMW의 새로운 EV 아키텍처의 이름이다. 비전 노이에 클라쎄는 3시리즈 후속 전기차 모델로 양산될 전망이다.

BMW는 2025년부터 이 플랫폼을 적용한 첫 번째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아우디 Q6
아우디 Q6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이사회 의장은 "BMW는 2023년 말까지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15%를 전기차로 대체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는 가장 큰 모델인 컨트리맨(Countryman)의 차체 크기를 키운 미니 컨트리맨 S를 공개했다.

이 차는 엔진 및 배터리 구동 버전으로 출시되며, 서브컴팩트 BMW X1 시리즈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Mini는 가격을 공유하지 않았지만 전기 2025 Mini Countryman을 2024년 9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도 차세대 소형 전기차인 CLA EV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CLA 콘셉트카는 메르세데스의 새로운 보급형 EV 클래스 중 첫 번째 모델로, 메르세데스의 미래 소형 및 중형 EV를 뒷받침한다.

4도어 쿠페인 컨셉 CLA는 EPA 기준 최대 405마일(651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단 15분 만에 최대 248마일(400km)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미니 컨트리맨 S
미니 컨트리맨 S

메르세데스 벤츠 CLA 클래스는 2024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르노는 패밀리 SUV 신형 세닉(Scenic) E-Tech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배터리를 포함한 90%가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현지 제조를 촉진하고 운송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프랑스공장에서 조립된다.

또, 넓은 실내공간과 385마일(619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르노는 이 차가 2024년 초에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르노는 또 소형 밴 캉구의 롱 버전인 그랜드 캉구(Grand Kangoo)도 공개했다. 이 차는 오리지널 캉구보다 더 넓은 공간과 파워가 뛰어난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그랜드 캉구는 3열시트로 성인 7명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45kWh급 배터리 장착으로 165마일(265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DC 충전으로 10분 만에 약 50마일(8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르노는 2023년 말부터 이 차량의 예약을 시작, 2024년 초부터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고성능 소형 EV ID GTI 컨셉을 선보였다.이 차는 오리지널 골프 GTI처럼 골프공에서 영감을 받은 중앙 컨트롤러와 체커 패턴의 내부 패브릭이 특징이다.

폭스바겐 Mk2 Golf GTI의 다이얼을 재현한 디지털 콕핏을 적용한 ID GTI 콘셉트는 일상생활에 적합한 전기차 시대를 위한 스포츠카다.

아우디 Q6 e-트론 인테리어
아우디 Q6 e-트론 인테리어

폭스바겐은 성능이나 출력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는 2026년 2만6,800달러(3,572만 원) 수준에서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프로토 타입인 Q6 e-트론을 공개했다. 이 차는 대시보드에 있는 세 개의 화면, 즉 ‘디지털 스테이지’가 특징으로,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뻗어 있으며, 각각의 디스플레이는 서로 다른 크기와 특징을 갖고 있다.

운전자 바로 앞에 위치한 11.9인치 화면의 첫 번째 디스플레이는 게이지 클러스터와 기타 차량 정보를 보여준다.

또, 14.5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야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특별한 주변 조명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 디스플레이는 10.9인치 화면으로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컨트롤을 제공하며 드라이브 중에 영화를 재생할 수 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이번 IAA 모빌리티쇼에 신형 모델 3 유럽 버전을 공개했다.

신형 모델 3는 주변 조명, 통풍 시트, 주행 범위 개선, 간소화된 대시보드, 업그레이드된 전면 터치스크린, 후면 터치스크린 추가가 특징이다.

테슬라는 이미 유럽 웹사이트를 통해 차량 주문을 받고 있으며 배송은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모터쇼에는 한국과 일본, 미국 브랜드와 페라리 등 슈퍼카가 모두 불참, 유럽과 중국 브랜드만의 잔치라는 혹평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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