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정근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롤스로이스 스펙터, BMW 7시리즈,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등 최고급 차량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바로 크롬 도금이다.
이런 도금 공정으로 인한 공기 중 유해 물질 배출이 디젤차보다 500배나 더 독성이 있으며, 이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폐암의 원인이 되는 발암물질인 6가 크롬을 다수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이러한 유해 배출물질을 희석시키는 화학물질 흄 억제제를 사용하지만 이 역시 독성이 강한 퍼플루오로알킬 및 플리플루오로알킬(PFAS)이 포함돼 있어 심각한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4년부터 유럽 전역에서 법적으로 크롬 도금의 신차 적용을 금지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이 같은 조치에 따라 나이트 패키지와 섀도우 라인 일부 버전에서 은색 크롬도금 대신 어두운 컬러로 교체하고 있다.
크롬 도금은 력셔리와 화려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차량 외부에 사용되는 금속에 대한 부식 방지 및 보호 역할도 한다.
크롬 도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오는 2039년부터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부 자동차업체들은 크롬 도금 대신 니켈이나 아연 도금 또는 열 스프레이 코팅 등을 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