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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기아 중국사업, 신형 전기차 EV5. EV6 GT로 재기할까?

  • 기사입력 2023.07.21 10:39
  • 최종수정 2023.07.21 10:4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기아 준중형 잔기차 EV5 콘셉트
 기아 준중형 잔기차 EV5 콘셉트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지난 달 기아의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양훙하이(楊洪海)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우리는 올해 1분기에 전 세계에서 21억 달러를 벌어 중국시장에 버금가는 돈을 벌었는데, 당신들 토종 기업들은 자금 여력이 얼마나 있는가? 우리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먼저 타 죽으면 기다리고 있다가 들어와서 시장을 뺏어도 된다“고 한 발언이 중국 언론과 SNS에서 논란이 됐다.

중국 언론들은 양홍하이COO의 발언은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로 이익을 많이 내기 때문에 기아가 중국시장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의미로, 기아가 중국시장에서 끝에 웃을 것이라는 자신감 차원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을 포기하고는 글로벌시장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으며 특히 현재 기아는 당장 버티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시장 규모는 2,686만대로 미국의 1,382만대, 유럽연합의 926만대, 일본의 416만대로 압도적이다.

때문에 기아가 글로벌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려면 중국시장을 결코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이 나온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기아의 2023년 상반기 판매량은 채 6만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6월 단월 판매는 5,079대에 불과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지난 2012년 전체의 10%를 넘어섰으나 2020년 72만6천대에서 2022년에는 35만4천대로 점유율이 1.7%에 그쳤다.

지난해 현대차는 25만9천대를, 기아는 9만5천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양 사 판매량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된다

기아의 2022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합작사인 장쑤위에다기아자동차유한공사는 부채가 2조4,768억 원, 자산 2조809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119.0%에 달한다.

장쑤위에다기아는 이전에도 두 번씩이나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자본을 추가 투입,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 3월 중국 상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가진 ‘기아 EV 데이(KIA EV Day)’에서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 EV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장쑤위에다기아는 신형 EV5를 염성공장에서 현지 조립 생산, 중국 내수와 함께 아시아 등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기아는 또, 이날 EV6 GT와 EV9 콘셉트카 등 전기차 3종을 선보였다.

2전기차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는 하반기에 완성차로 수입돼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전기차 모델 위조로 판매량을 늘리고 엔진차도 병행 생산, 동남아와 아중동, 중남미 등지로 수출, 중국 현지공장 가동률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지난 2018년부터 중국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동남아와 아중동, 중남미 등지로 연간 3만대 가량씩 해외로 수출해 왔으며, 올해 5만대, 2024년 10만대, 그리고 2025년에는 20만대까지 해외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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