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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주범 슈타들러 전 아우디CEO, 집행유예 1년9개월. 벌금 15억6천만 원 선고

  • 기사입력 2023.06.28 12:02
  • 최종수정 2023.06.28 12:0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루퍼트 슈타들러 전 아우디 CEO가 디젤게이트와 관련, 집행유예와 벌금을 선고받았다.
루퍼트 슈타들러 전 아우디 CEO가 디젤게이트와 관련, 집행유예와 벌금을 선고받았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지난 2015년 터진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주범의 한 사람으로 지목된 루퍼트 슈타들러(Rupert Stadler) 전 아우디 CEO에게 독일 법원이 집행유예 1년9개월과 110만 유로(15억6천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BBC뉴스 등에 따르면 독일 뮌헨 지방법원은 27일(현지시간) 루퍼트 슈타들러 전 CEO에게 집행유예 1년 9개월을 선고하고 110만 유로(120만 달러)의 벌금을 내라고 명령했다.

지난 달 합의된 유죄 평결에 따라 슈타들러 전 CEO는 과실에 의한 사기를 인정하는 대가로 실형을 살지는 않게 됐다.

올해 60세인 슈타들러 전 CEO는 지난 5월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이 밝혀진 후에도 조작된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차량을 계속 판매하도록 독려했다고 인정했다.

법원은 슈타들러씨는 배기가스가 조작된 자동차 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유죄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포르쉐,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2015년 9월 전 세계적으로 1,100만 대의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를 실제보다 적게 나오게 조정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가 적발, 전 세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디피트 디바이스(Defeat Device)'라는 이 장치는 차량이 도로에서보다 실내 테스트장에서 배기가스를 덜 발생하도록 해 해 준다.

슈타들러 전 CEO는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뮌헨법원의 재판에서는 지금까지 잘못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유죄 판결 합의가 나오자 슈타들러는 디젤게이트가 알려진 후에도 디피트 디바이스가 장착된 차량 판매를 독려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디젤차의 배기가스 조작이 소수의 엔지니어들이 상사들 모르게 저지른 행위라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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