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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섭게 치고 나가는 중국... 전동화 상위 10개 브랜드 중 4개가 中업체

  • 기사입력 2023.06.28 16:48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로 전 세계를 공략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경쟁력이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8일 발표한 '중국 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서 "중국 자동차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이 급증해 우리 수출 확대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 기반과 경쟁력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생산과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45.1%, 46.8% 증가했다. 특히 NEV는 전체 자동차 생산의 28.1%, 판매의 27.7%를 차지했다.

지리자동차 생산라인
지리자동차 생산라인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311만1천대로 전년보다 54.4% 증가하며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5% 뛰어오른 175만 8천대를 달성했다.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5월에는 전동화 상위 10개 브랜드에 속한 중국계 기업은 BYD와 지리그룹 2개였다. 

하지만 올해는 10위권 내에 BYD, 지리그룹을 비롯해, SAIC그룹, GAG그룹까지 4개 기업이 포함됐다.

특히 중국은  전쟁으로 경쟁사들이 대거 철수한 러시아 시장에 올 1∼5월 28만7천대를 수출하며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전동화 전환과 맞물려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교통시스템 구축도 중국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인터넷, 인공지능, 자동차 제어 등 기술을 적용해 교통시스템의 운영 효율성과 관리 수준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레벨 2·3 자율주행차 판매 비중을 2025년까지 신차의 50%로, 2030년까지 70%로 확대하고, 레벨 4 자율주행차도 2030년 신차 판매의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중국 자동차산업은 중국정부의 소재-배터리-완성차-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산업육성전략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향후 우리 기업들과 해외 시장에서의 경합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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