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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알파웨이브와 파트너십. 최첨단 공정 생태계 구축 속도

  • 기사입력 2023.06.15 08:1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알파웨이브 세미(Alphawave Semi)'와 손잡고 최첨단 공정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알파웨이브는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3나노 공정까지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삼성 파운드리 고객은 알파웨이브의 3나노 고성능 연결 IP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알파웨이브가 제공하는 IP에는 112Gbps 이더넷, PCI 익스프레스 젠6/CXL 3.0 등 복잡한 시스템온칩(SoC) 설계를 위한 인터페이스가 포함된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등과 같은 데이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파운드리 기업의 IP 포트폴리오는 팹리스 업체가 위탁생산할 회사를 결정하는 데 핵심 요인 중 하나다. 팹리스가 반도체를 설계할 때 자체 IP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시놉시스, ARM 등 IP 전문 업체를 활용하기도 한다. 칩 고도화에 따라 설계가 복잡해지면서 필요한 IP가 점차 늘어나자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팹리스 업체는 자사가 사용하는 다양한 IP를 보유하고 최적화 작업을 끝내 놓은 파운드리를 선택하게 된다. 파운드리 기업이 IP 회사와 잇단 동맹을 맺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TSMC의 압도적인 IP 보유량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위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삼성전자도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파운드리 IP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세이프(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SAFE)'를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세이프를 운영하며 케이던스, 시놉시스, 지멘스 등 75개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3나노미터(nm) 공정까지 협력을 확대해 IP 포트폴리오를 강화, 고객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도 지난 9일 연세대학교 강연에서 IP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경 사장은 "지금까지는 방(생산능력, 캐파)도 적고 서비스도 부족했다"며, "앞으로 좋은 방을 만들기 위해 최근 다양한 IP 벤더와 빅딜을 하는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IP와 디자인 등 여러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신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부사장은 "알파웨이브는 삼성 파운드리의 핵심 파트너로서, 5나노부터 4나노, 3나노까지 여러 공정에 걸쳐 깊이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삼성 파운드리 플랫폼에서 알파웨이브의 IP를 활용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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