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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 달고 난폭운전... 이제는 패션 용도로 전락?

  • 기사입력 2023.06.05 16:54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오늘날 거리를 거닐다 보면 ‘아이가 타고 있어요’ 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보통 차량 뒤에 붙여져 있는 이 스티커는 아기용품 전문회사 '세이프티 퍼스트' 창립자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가 개발한 것이다.

​이 스티커의 개발 이유로는 많은 루머가 있었지만 세이프티 퍼스트(Safety 1st)가 1984년 일종의 마케팅용 광고 형태로 제작 배포한 것이 가장 정확한 정보다.

스티커 개발자 마이클 러너는 1986년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통사고로 아기가 목숨을 잃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주변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어린이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사고 발생 시 아이를 구해 달라는 의미로 붙이는 이 스티커가 그저 자동차를 꾸미기 위한 용도로 변해 버렸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스티커를 붙인 상태로 난폭운전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필요 이상으로 큰 사이즈의 스티커를 붙이는 경우도 있다.

스티커를 판매하는 한 관계자는 “아이의 유무와 상관없이 자동차를 꾸미기 위해 더 예쁜 색상을 요구하는 등 패션 측면으로만 이 스티커를 생각하는 사람이 꽤 많은 거 같다”고 밝혔다.

다 함께 안전 운전하자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마이클 러너는 변질된 스티커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 시민은 “저 스티커를 붙이고 난폭운전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지적했고 또 다른 시민은 “저 문구를 차량에 붙였으면서 카시트는 왜 없는지 모르겠다”며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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