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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업계, 중고차시장 진출 선언한 KG모빌리티에 ‘사업조정’ 신청

  • 기사입력 2023.05.31 19:27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중고차업계가 중고차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KG모빌리티에 대해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최근 KG모빌리티를 대상으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사업조정 신청을 중소기업중앙회에 접수했다.

‘사업조정’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상권에 진출해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협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경우, 사실 조사와 심의를 거쳐 대기업의 상권 진출 제도를 연기하거나 생산품목, 수량 등의 축소를 권고할 수 있는 제도다.

중고차업계의 사업조정 신청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롯데렌탈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다. 현재 중고차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대기업은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 5사와 롯데렌탈 등이다.

중고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현대차와 기아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최근 다양한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10%에 가까운 신차 판매를 보이고 있다“며, ”중고차 소매시장 진출 선언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가 예상돼 KG모빌리티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KG모빌리티는 평택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인증 중고차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5년·10만km 이내 KG모빌리티(구 쌍용차) 브랜드 차량을 매입해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쳐 판매하는 방식이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와 정비 조직 및 체제 등 사업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중기부가 사업조정심의위원회를 구성, KG모빌리티의 중고차업 진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사업조정’에서는 인증 중고차 판매업 사업개시 시점을 예정보다 1년 연기하고, 올해 1월~4월 동안 각각 5,000대 내에서 인증 중고차 시범판매를 할 수 있도록 결론이 났다.

당시 중고차업계는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업 진출을 3년 간 유예시켜 줄 것과 대기업의 매집제한 및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 영업권 넘겨 줄 것을 요구해 왔으나 절충안으로 1년 유예로 결정됐다.

반면, KG모빌리티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KG모빌리티의 중고차업 진출 예정은 7월이었으나, 사업조정에서 얼마나 진정성 있는 자세와 해결책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향후 진출 시점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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