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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전시장까지 갈 필요 있나? 자동차 온라인 판매 대세

  • 기사입력 2023.06.01 16:51
  • 최종수정 2023.06.01 16:52
  • 기자명 이정근 기자

[M투데이 이정근기자] 수입 자동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이미 메르세데스-벤츠, BMW는 자사의 온라인 샵을 오픈해 운영 중이며, 최근 일본의 혼다 자동차 역시 CR-V를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최근 한국 시장 철수를 발표한 재규어 브랜드는 라인업과 브랜드를 재정비한 후 2025년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다시 한국 시장을 찾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시작됐고, 특히 비대면 거래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요구와 유통단계를 줄여 수입사의 수익 증대 및 딜러간 가격 경쟁을 억제해 소비자에게 투명성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BMW 샵온라인
BMW 샵온라인

온라인 판매를 하는 방식도 브랜드에 따라 각기 다르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의 경우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판매를 중심으로 온라인 샵을 운영 중이며, 혼다 자동차의 경우 CR-V, 쉐보레는 타호와 볼트 EUV, 한국GM은 최근 출시한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고 있다.

국산 브랜드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경형 SUV 캐스퍼 모델만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폴스타 홈페이지
폴스타 홈페이지

 한국 시장에서 모든 모델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는 테슬라와 폴스타 두 군데뿐이다. 

테슬라와 폴스타는 한국 진출과 동시에 기존 전시장 개념을 버리고 온라인을 통해 차량 구매와 관련된 모든 과정을 경험하고, 전시장은 차량의 실물을 보거나 시승 또는 인도를 받기 위한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판매 대수다. 

이미 온라인으로만 판매 중인 테슬라는 작년에 1만4,000대 넘게 판매했으며, 폴스타 역시 2,700대가  판매됐다. 

또, 메르세데스-벤츠는 작년 한 해 동안 4,500여 대, BMW는 6,500여 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혼다 CR-V는 초기 온라인 판매 노하우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3월 5대, 4월 39대로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사진 : 현대 모터스튜디오 차량 전시장
사진 : 현대 모터스튜디오 차량 전시장

앞으로 자동차 판매가 온라인 채널로 이동하게 되면 기존 전시장의 역할은 변할 수밖에 없다.

기존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과도한 출혈 경쟁이나 마케팅에 투자하는 비용이 줄어들게 되고 이 비용을 서비스 영역으로 투자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것도 방법이다.

전시장은 차량의 실물 확인, 시승 등의 용도와 브랜드 경험을 위한 체험 공간으로 변해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와 폴스타가 이미 미래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볼보 스튜디오 도쿄
볼보 스튜디오 도쿄

볼보는 세계 최초로 일본 도쿄에 '볼보 스튜디오 도쿄'를 오픈하고 자사의 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통해 고객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콘셉트의 공간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구매를 클릭 몇 번으로 완료할 수 있는 세상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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