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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최우선 투자 후보지’란 일론 머스크 말은 립 서비스였나?

  • 기사입력 2023.05.24 15:50
  • 최종수정 2023.05.24 15:5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 영빈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대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 영빈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대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가 올해 안에 새로운 공장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주 인터뷰한 인도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도에 생산 공장 건설을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도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테슬라는 올 초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주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CEO는 멕시코 공장 건설 발표에 앞선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대담에서 “한국에 투자해 달라”는 윤대통령의 요청에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중에 만난 자리에서도 똑 같이 “한국이 최우선 후보 국가 중 하나”라는 대답을 되풀이 했다.

테슬라는 윤대통령과의 면담 이전부터 이미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공장을 멕시코 누에보레온과 아시아의 다른 지역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연산 100만대 규모의 기가팩토리를 운영 중이며 전기차 수요 확대로 아시아 지역에도 새로운 공장을 세워야 한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타당성 검토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을 계속해 왔고, 최근에는 대표단이 인도 정부 관계자들과도 만나 직접 협상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현지에서는 양측 간에 수입차 관세에 대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전기차 공장 설립을 최종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의 테슬라 행보를 보면 한국은 최우선 투자 후보지가 아니라 테슬라의 투자 대상에도 포함되지 못했다는 인상이 역력하다.

실제로 지역 내 전기차 수요나 물류, 노조문제 등을 고려하면 인구 14억 명의 인도나 동남아 중심국가인 인도네시아가 한국보다는 입지가 훨씬 유리하다.

일론 머스크의 호언대로 2030년 연간 2천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면 몰라도 한국이 빠른 시일 내 테슬라의 생산기지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견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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