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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스텔란티스 캐나다 배터리 합작공장, 정부 보조금 문제로 무산 위기

  • 기사입력 2023.05.15 14:05
  • 최종수정 2023.05.15 14:0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온타리오주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정부 보조금 문제로 무산 위기에 직면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온타리오주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정부 보조금 문제로 무산 위기에 직면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정부의 보조금 지원 약속 불이행으로 배터리공장 건설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스타(Toronto Star)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정부가 폭스바겐에 제공하는 세액 공제 수준의 지원을 제공받지 못하면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를 무효화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50억 캐나다 달러(약 4조9,415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온타리오주 배터리 공장 건설과 관련, 비상 계획(contingency plan)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발표했으며, 캐나다의 프랑수아-필리페 샴페인(Francois Philippe Champagne) 혁신과학개발부 장관은 당시 이 프로젝트에 14억8,000만 달러(1조9,820억 원)의 LG에너지솔루션 측 투자와 연방 및 지방 정부의 미공개 지원금을 포함해 캐나다 자동차 산업 역대 최대 규모의 거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배터리 기가팩토리 설립을 발표한 폭스바겐은 캐나다 정부로부터 2032년까지 132억 캐나다 달러(약 13조484억 원)의 제조 세액공제를 약속 받았다.

스텔란티스의 이 같은 발언으로 미뤄볼 때 LG-스텔란티스 합작 프로젝트가 폭스바겐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지원을 제안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혁신과학기술개발부 대변인은 자동차 산업이 캐나다 경제 및 근로자에게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파트너들과 최선의 협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매체는 LG와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연방 및 오타와주 정부가 폭스바겐에 제공하는 이상의 보조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를 폐기할 수도 있다며 오타와주정부가 스텔란티스와 재협상을 강요받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스텔란티스가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와 온타리오주 더그 포드(Doug Ford) 수상이 거래를 성사시키지 않으면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엔솔과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3월 공개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획에서 총 4조8,000억 원을 투자,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2026년까지 연간 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1차로 2024년 양산 지난해 하반기에 착공, 2024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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