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올 연말 출시 예정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형 E클래스가 유럽사양의 경우, 전체 라인업의 절반 가량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꾸며진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달 25일 신형 E클래스를 발표하면서 유럽에서는 라인업의 절반 가량을 PHEV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E클래스 PHEV는 유럽에서는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E300e, E300e 4MATIC, E400e 4MATIC 등 3개 모델이 우선 출시되며, 추 후 디젤엔진이 탑재된 E클래스 PHEV가 추가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E클래스에는 벤츠의 4세대 PHEV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M254형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엔진에 축전용량 25.4kWh의 고전압 배터리, 그리고 최대출력 129마력, 최대토크44.9kgm의 전기모터가 탑재, 매우 효율적이며 스포티한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E300e와 E300e 4MATIC의 최대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 32.6kgm, E400e 4MATIC은 최대출력 252마력, 최대토크가 40.8kgm의 파워를 발휘한다.

새로 개발된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은 한층 콤팩트하고 강력해졌다. 벤츠가 자체 개발한 고전압 4세대 배터리는 96개의 셀로 구성, 축전용량이 25.4kWh로 EV모드 항속거리가 최대 115km(WLTP 사이클)에 달한다.

이를 국내기준으로 환산하면 대략 92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고전압 인터페이스의 수를 대폭 줄이고 파워 일렉트로닉스를 트랜스미션 하우징에 내장함으로써 공간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조립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했다.

전기모터는 발진부터 44.9kgm의 높은 토크를 이끌어낸다. 모터 최대 출력은 129마력으로, 엔진과 모터를 합친 PHEV 시스템 전체로는 313마력의 파워와 56.1kgm의 토크로 제로백 가속시간 6.4초, 최고속도는 시속 236km에 달한다.

E400 e4MATIC은 PHEV시스템 전체적으로 380마력의 파워와 66.3kgm의 토크를 발휘, 제로백 가속은 5.3초, 최고속도는 250km이다.

E클래스 PHEV의 EV모드인 ‘일렉트릭’ 모드의 최고 속도는 시속 140km다.

벤츠는 전기차 모드 항속이 최대 115km로 늘어나 운전자는 EV 모드만으로 일상 주행을 커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차는 또, 에너지 회생브레이크를 통해 감속 시나 내리막길에서 운동에너지를 배터리에 회수할 수 있다. 에너지 회수 레벨은 100kW를 넘는다.

또, 주행경로 전체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지형, 제한속도, 교통상황 등을 고려해 경로 중간 EV 모드를 최적으로 작동시키는 인텔리전트한 루트베이스 기능도 적용됐다.

특히, 스티어링 휠에 있는 스위치를 조작하면 에너지 회수율을 3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SPORT'를 제외한 모든 주행 모드에서 가능하다.

예를 들어 D모드에서는 운전자는 원페달 감각을 체험할 수 있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강한 회생제동이 작동해 차량이 감속한다.

또, 시스템 센서와 통신을 통해 운전자를 효율적으로 지원한다. 예를 들어 도시지역 장거리 주행에서는 EV 모드가 우선적으로 작동한다.

배터리 홀드 모드에서는 고전압 배터리 충전이 우선된다. 도시 중심부나 전동차만 진입이 가능한 그린존을 주행할 경우에는 주행 상황이나 루트에 따라 엔진과 모터를 최적으로 구동시켜 준다.

고에너지 밀도를 고려해 배터리 내부에는 냉각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열관리 시스템은 차량 내 에어컨 제어에 관계없이 작동 온도를 제어할 수 있다. 고온 또는 저온 시 연속 작동에 더해 직류에서의 급속 충전도 가능해졌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경우에도 옵션 출력 55kW의 DC차저를 사용하면 약 30분 만에 완충할 수 있다.

AC전원에 접속된 월박스에서의 3상 충전에는 표준장비인 출력 11kW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신형 E클래스의 국내 판매는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