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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로 떠오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중국세 넘어설 수 있을까?

  • 기사입력 2023.05.01 15:28
  • 최종수정 2023.05.01 15: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 CATL의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중국 CATL의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정부가 233억 원을 투입, 세계 최고 성능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세계 최고 품질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233억 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판매량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에서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중국세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는 전략이다.

산업부는 지난 달 28일 고성능 리튬인산철전지 양극소재, 전해액, 셀 제조기술 개발 사업의 수행 기관을 확정했으며, 세계 최고 성능을 가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민‧관이 함께 오는 2026년꺼지 정부 164억 원, 민간 69억 원 등 총 23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가격 이점에도 불구하고, 낮은 에너지 밀도와 짧은 주행거리 등으로 한계가 명확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핵심 광물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니켈. 코발트 등을 사용하지 않고, 최근 배터리 자체 성능도 개선되며 전 세계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2020년 16%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2022년에는 35%까지 늘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그동안 중국 업체들의 전유물로 인식될 만큼 중국업체들이 시장 잔체를 장악해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미국 애리조나에 세계 최초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SK온은 지난 3월 인터배터리 전시회를 통해 자동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제품을 최초 공개한 바 있다.

정부도 올해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을 본격 시작, 우리 기업들의 기술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의 주요 목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 소재의 국산화, 세계 최고 에너지 밀도를 가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 제조 기술개발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현재 160Wh/kg→목표 200Wh/kg) 제품 개발을 위해 기존보다 양극 전극을 두껍게 만들어 최대한 많은 리튬 이온들이 셀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고, 두꺼워진 양극 전극이 리튬 이온의 자유로운 이동을 제약하지 않도록 적합한 전해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SDI, 쉐메카(배터리), 에코프로비엠(양극재), 동화일렉트로라이트(전해질), 씨아이에스(장비) 등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 밖에 경기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성균관대, 아주대, 한양대 등의 학계, 세라믹기술원,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화학연구원 등의 연구기관도 참여해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현재의 기술보다 높은 수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면, 배터리 전 품목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FP배터리는 세계 최대 배터리기업인 중국 CATL과 BYD 등 중국업체들이 관련 기술특허를 선점하고 있고, LFP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어 기술 및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세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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