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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발표 늦은 VW, SK온 때문에?

  • 기사입력 2023.04.21 15:14
  • 최종수정 2023.04.21 15:16
  • 기자명 이세민 기자
폭스바겐 ID.4가 비 미국업체로는 유일하게 연방 보조금 7500달러를 지급받는다.
폭스바겐 ID.4가 비 미국업체로는 유일하게 연방 보조금 7500달러를 지급받는다.

[M 투데이 이세민기자] 폭스바겐이 20일(현지시간) 자사 전기차 ID.4가 미국 연방 전기차 세금 공제액(7,500달러)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재무부가 미국 회사에서 만든 보조금 적격 모델 리스트를 발표한 지 이틀 후인 지난 20일에야 ID.4의 적격여부를 발표했다.

폭스바겐측은 재무부에 제출할 배터리 공급업체의 문서를 기다리다가 발표가 늦었다고 해명했다.

폭스바겐은 ID.4 유럽용은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북미용은 SK온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폭스바겐 2023년형 ID.4 전기차는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공장에서 제조되고, 배터리는 SK온 미국공장에서 조달받기 때문에 보조금 7,500달러(995만 원) 전액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파블로 디 시(Pablo Di Si) 폭스바겐그룹 미국법인 CEO는 “ID.4는 가장 저렴한 전기 SUV 중에 하나로, 연방 세제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에 더 좋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시장에서 19일 기준 100%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모델을 보유한 해외 브랜드는 폭스바겐이 유일하다.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도 뒤늦게 R1S와 R1T의 일부 버전이 3,750 달러(약 497만 원)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모델은 기본가격이 7만 달러부터 시작하지만, 대부분의 버전은 세제혜택 적용 기준인 8만 달러(약 1억623만 원)가 넘기 때문에 제외됐다.

리비안은 2023년형 R1S와 R1T 모델이 핵심 광물 조건을 충족한 문서를 미국 국세청(IRS)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새로운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7,500달러 전체 지급대상은 2022-2023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2022-2023 쉐보레 볼트, 2022-2023 쉐보레 볼트 EUV, 2023-2024 캐딜락 리릭, 2024 쉐보레 실버라도, 2024 쉐보레 블레이저, 2024 쉐보레 이쿼녹스, 2022-2023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 2022-2023 테슬라 모델 Y AWD, 2022-2023 테슬라 모델 Y 장거리 AWD, 2022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 등이다.

또, 보조금의 절반인 3,750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는 차종은 2022 포드 e-트랜짓, 2022 포드 이스케이프 PHEV, 2022-2023 포드 F-150 라이트닝, 포드 머스탱 마하-E, 2022-2023 지프 그랜드 체로키 PHEV 4xe, 2022-2023 지프 랭글러 PHEV 4xe, 2023 링컨 에비에이터 그랜드 투어링, 2022 링컨 코세어 그랜드 투어링, 2022-2023 테슬라 모델 3 표준 범위 RWD 등 9개 차종이다.

보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볼보, 폴스타, BMW, 현대차, 기아, 닛산 등 유럽과 한국, 일본 브랜드들은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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