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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수출, 1위 반도체 뛰어넘었다.’ 어떤 차가 많이 수출되나?

  • 기사입력 2023.03.22 08:24
  • 최종수정 2023.03.22 08:3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선적 기다리는 수소전기차 넥쏘 
선적 기다리는 수소전기차 넥쏘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지난 2월 국내 자동차 수출이 22만3,000대로 4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수출금액은 56억 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까지 합치면 올해 1~2월 자동차 부문 수출이 반도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심각해지는 무역적자 속에 그야말로 자동차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2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30.2%, 내수판매는 19.6%, 수출은 34.8%가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월 수출액은 역대 월간 최고인 56억 달러, 부품 수출액도 20억2,000만 달러를 기록, 자동차부문 전체 2월 수출액은 76억2,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총 수출 501억 달러의 15.2%를 차지했다.

이는 그동안 수출 1위를 고수해 왔던 반도체부문을 앞선 것이다. 반도체 부문의 지난달 수출액은 58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자동차 수출액이 급증한 것은 대당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수출 증가와 글로벌 판매실적 호조에 기인한다.

지난 달 친환경차 수출은 처음으로 월 6만대를 넘어섰고, 수출액도 역대 최고치인 2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3%가 증가했다. 이는 북미와 유럽연합(EU) 등 주력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수출증가를 주도한 차종은 한국지엠 부평공장에 만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코나, 기아 모닝, 니로 등으로, 지난 2월까지 트레일블레이저는 3만3,687대, 아반떼는 3만2,793대, 코나는 2만8,153대, 모닝은 2만4,693대, 니로는 2만395대가 수출됐다.

수출 1위 트레일블레이저는 2019년부터 첫 수출을 시작한 GM의 글로벌 전략형 소형 SUV로,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물량(중국 제외)을 한국GM의 부평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차는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누적 수출 47만395대를 기록했다.

다만 상위 5개 차종 모두 준중형, 소형, 경형차량으로, 가격대가 높은 중형급 이상 차종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같은 기간 내수시장은 준대형급 그랜저가 1만8,948대, 대형 미니밴 카니발이 1만2,943대, 준중형 아반떼가 1만2,436대, 소형 SUV 스포티지가 1만1,181대, 토레스가 1만257대가 판매, 상위권을 차지한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업체별 수출은 현대차가 26.6%, 기아가 57.9%, 한국지엠이 22.6%, 쌍용차가 43.9% 등 완성차 4개 사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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