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수입타이어만 찾는 제네시스, 국산 OE 타이어 안쓰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23.03.09 15:36
  • 최종수정 2023.03.09 15:42
  • 기자명 임헌섭 기자
사진 : 제네시스 GV70
사진 : 제네시스 GV70

[M투데이 임헌섭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글로벌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 2021년 20만1,415대를 처음으로 지난해 21만5,727대를 기록, 2년 연속 20만대를 넘어섰다.

사진 : 제네시스 GV80
사진 : 제네시스 GV80

인기를 얻고 있는 제네시스 라인업에는 전량 수입 타이어가 장착됐다. 한국타이어뿐만 아니라 국산 타이어 제품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는 품질과 고급스러운 이미지 등을 이유로 수입 타이어 공급 비중을 확대하면서 미쉐린과 피렐리, 브리지스톤, 콘티넨탈 등 유럽·일본산 타이어가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현재 세계적으로 많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고, 프리미엄 전기차는 독점하다시피 납품을 하고 있는데 어째서 제네시스는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

제네시스도 처음에는 한국타이어를 사용했다

사진 : 제네시스 G330
사진 : 제네시스 G330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 2013년 출시된 G380, G330에 탑재된 한국타이어 노블2에서 발생한 소음과 진동 등으로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져 2015년 3월, 4만3,000대를 대상으로 콘티넨탈 타이어로 무상 교체를 진행한 바 있다

타이어 대량 리콜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것으로 당시 현대차와 한국타이어는 리콜 충당금을 놓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타이어 결함이 드러나면서 제네시스로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쌓고 있던 현대차는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때문에 제네시스가 해외 브랜드를 고집하는 이유는 당시 한국타이어와 소원해진 관계가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은 지난해 5월 충남 태안에서 열린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 준공식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개발할 때 타이어 커뮤니케이션에 에러(실수)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현대차도 우리의 타이어 개발 능력을 인정하고 믿기 때문에 긴밀하게 협조하면 자연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브랜드는 사정이 또 다르다

사진 :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사진 :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한국타이어는 최근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와 전기차 아이오닉 6에 타이어를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타이어 공급사에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만 채택됐는데 아이오닉 6에 한국타이어가 들어가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한국타이어는 제네시스가 전동화에 나서는 만큼 전기차 전용 타이어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타이어를 사용할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5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출시하며 세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 라인업을 갖췄다. 

이를 통해 현대차 아이오닉 6,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폭스바겐 ID.4, 토요타 bZ4X, 스코다 엔야크 iV 등 글로벌 7개 브랜드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