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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생했어", 벤틀리의 대표 심장 W12 엔진 '역사 속으로'

  • 기사입력 2023.02.26 15:00
  • 기자명 임헌섭 기자

[M투데이 임헌섭기자] 영국 고급차 브랜드인 벤틀리가 지난 21년간 10만 대가 넘는 차량에 탑재된 대표적인 W12 엔진을 2024년 4월 단종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벤틀리는 지난 2021년 'Beyond 100' 전략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W12 엔진
사진 : W12 엔진

때문에 이번 W12 엔진 단종 결정은 엔진차 퇴출을 위한 당연한 순서로 볼 수 있다.

벤틀리는 "6.0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의 단종 결정은 슬픈 일이지만, 가장 극적인 은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사진 :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

벤틀리 W12 엔진은 벤틀리 뮬리너가 생산하는 195만 달러(약 26억원)의 '벤틀리 뮬리너 바투르'에 탑재되고 있다.

뮬리너의 스페셜 에디션에 탑재되는 고성능 W12 엔진은 최고출력 740마력, 최대토크 102kg.m의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사진 : 벤틀리 켄티넨탈 GT
사진 : 벤틀리 켄티넨탈 GT

또, 벤틀리 컨티넨탈 GT, 벤테이가, 플라잉스퍼, 그리고 플라잉스퍼 뮬리너 스피드 버전에는 659마력의 일반 W12 엔진이 탑재된다.

벤틀리는 "뮬리너 버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매우 높다"며 지금 바로 주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벤틀리는 현재 W12 엔진을 보유한 유일한 브랜드다.

벤틀리는 단종 전까지는 W12 엔진을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30명의 숙련된 장인들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 숙련된 장인들은 W12 엔진 단종 이후에는 다른 엔진, 특히 V6나 V8 엔진을 사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3년 첫 출시된 벤틀리의 W12 엔진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돼 왔으며, 가장 최근인 2015년에는 크랭크케이스를 30% 더 강화시켜 마찰을 줄였다.

이와 함께 내구성을 개선하기 위해 실린더 표면을 코팅처리했으며, 보어에 로우-알로이 스틸 코팅을 더했다.

냉각시스템 역시 몇 가지 향상된 기능을 추가했다.

W12 엔진은 V12 엔진에 비해 크기가 24% 가량 작아 패키징이 한층 수월하며 실내 공간 역시 넓게 사용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엔진은 고압 연료 분사와 저압 포트 분사를 결합해 배기가스를 낮추고 정교함을 더욱 극대화해 출력과 토크 전달을 최적화하는 등 장점이 많은 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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