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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보이콧한 현대기아, “2024년에 제대로 보여주겠다.”

  • 기사입력 2023.01.02 15:4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불참하는 가운데 CES 2023이 오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현대차와 기아가 불참하는 가운데 CES 2023이 오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23’이 개막한다.

올해 CES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 첨단 기술들이 대거 출품될 예정이며, 자동차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스텔란티스, 폴스타, 제너럴모터스(GM), 현대모비스, HL만도 등 300여개의 기업들이 참가한다.

CES를 주최단체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시 공간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의 면적을 기존 대비 약 25% 넓혀 역대 최대 규모의 공간을 조성했다.

모빌리티가 가전 못지 않는 관심 분야로 떠오르면서 CES의 핵심 부문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국내업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불참, 모빌리티분야에서 이렇다 할 주목을 끌지 못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 만 한 콘셉트카나 기술을 준비하지 못했고, 기아는 당초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릴 예정이었으나 콘텐츠 부족으로 참가를 포기했다.

현대모비스가 출품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현대모비스가 출품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CES가 자동차쇼를 대신할 만큼 모빌리티업체 참여가 활발해졌지만 매년 혁신적인 제품이나 기술을 내놓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현실”이라며 “앞으로는 상황에 맞춰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불참하는 대신 CES 2024에서는 제대로 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CES 2021에도 불참했었지만 당시에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로 참가를 포기했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0에서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을 공개했고, CES 2022에서는 계열 로봇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네 개의 다리로 걷는 서비스 로봇 ‘스팟’ 등을 공개, 주목을 끌었다.

이번 CES 2023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기업인 현대모비스가 그룹 대표로 참가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회에 역대 가장 넓은 780㎡(약 236평)의 전시공간을 확보, 양산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소개하고, 탄소 중립 전략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기아를 대신해 각 목적에 맞게 설계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엠비전 TO’와 ‘HI’를 공개한다. 이는 신개념 PBV 콘셉트 모델로, ‘TO’는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Toward) 의미를, ‘HI’는 사용자 중심의 경험(Humanity)을 강조한다는 의미를 각각 담고 있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다. 차량의 전, 후측면에 위치하는 4개의 기둥에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센서와 e-코너 모듈, MR(혼합현실)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융합했다. 내부에는 PBV에 걸맞게 접거나 회전이 가능한 좌석이 탑재된다.

엠비전 HI는 레저와 휴식, 아웃도어 목적에 맞게 개발된 PBV로, 차량 유리를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영화 감상이나 인터넷 쇼핑 등을 할 수 있다.

엠비전 HI에는 시선을 컴퓨터 마우스처럼 활용하는 원거리 조작 기술이 적용돼 별다른 조작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칵픽 통합 솔루션, LED 그릴 라이팅, 홀로그램 AR-HUD 등 양산적용이 가능한 기술도 대거 공개된다.

이 중 스위블 디스플레이는 32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무빙 구조가 특징이다.

신 개념 후륜 서스펜션은 전기차나 PBV 등 미래차에 적용돼 기능 통합과 경량화 등을 구현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TOP10 업체들이 거의 대부분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CES 2023에서 공식 개막 전인 1월 4일 열리는 미디어데이에서 ‘최종 디지털 드라이빙 머신’이라는 주제로 미래의 모빌리티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어떻게 통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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