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이세민 기자] 폭스바겐이 미국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되는 2023년형 ID.4의 판매를 내년 1월부터 시작한다.

ID.4는 지금까지는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미국에 수출하는 형태로 판매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차량을 판매한다.

폭스바겐 미국법인은 2023년 1월 4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ID.4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국산 ID.4의 시판가격은 완성차로 수입된 모델보다 1,500달러 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미국법인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ID.4 예약자들에게 전달했다.

해당 날짜 이전에 조립된 차량은 기존의 가격을 유지하지만 이후에 조립된 차량을 인도받는 소비자에게는 몇 달 전에 주문을 했더라도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

하지만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기존에 독일에서 생산된 ID.4와 달리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된 ID.4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 따라 대당 7,500달러의 세금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은 기존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구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ID.4에는 독일에서 생산되는 ID.4와 다른 배터리 셀이 장착된다.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생산되는 ID.4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되지만 미국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되는  ID.4에는 SK온 배터리 셀이 탑재된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이 탑재된 ID.4는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36분이 걸리는 반면,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ID.4는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폭스바겐은 ID.4의 시판 가격은 인상됐지만 세제 혜택으로 구매비용이 한층 저렴해졌기 때문에  ID.4는 판매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