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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C, LG엔솔 배터리 가정용 ESS 과열로 화재 위험. '소비자들 리콜 참여 강조'

  • 기사입력 2022.11.22 11:20
  • 최종수정 2022.11.22 14:3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한 태양광 연계형 ESS(에너지 저장 장치)와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화재 위험을 경고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호주 에너지 전문매체 에너지 스토리지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지난해 3월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으로 리콜 명령을 받은 LG배터리의 태양광 ESS 제품에 대해 아직 리콜을 받지 않은 일부 가정에 경고 및 참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대상은 지난 2017년 3월~2018년 9월 사이에 제조된 가정용 ESS 제품으로, 약 7,300개의 제품에 화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대다수는 LG에너지솔루션이 두 번에 걸쳐 리콜 통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설치된 상태로 유지됐다.

ACCC는 화재 위험이 발견된 LG배터리의 태양광 연계형 ESS가 있는 가정에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도 약 1만개의 ‘LG Chem RESU 10H’ 배터리 저장 시스템에 유사한 리콜이 이뤄진 바 있다.

ACCC에 따르면, LG셀을 사용하는 Opal, Redback, Red Earth, Eguana 및 VARTA 브랜드의 타사 시스템도 화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리아 리카드(Delia Rickard) ACCC 부회장은 "우리는 결함이 있는 배터리로 인한 화재 위험성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약 2,900개의 배터리가 제거·교체됐으며 1,400개는 교체 또는 환불될 때까지 스위치를 끄거나 충전량을 최대 충전량의 75%까지 제한했다.

리카드 부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호주에서 인명 피해 1건, 재산 피해 3건을 포함해 총 9건의 사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리콜 조치는 지난해 3월에 있었던 것으로, ACCC 측에서 소비자들의 위험 경각심과 리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시 재공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의 상태와 작동 중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진단 소프트웨어를 배터리에 설치할 것을 제안, 해당 소프트웨어는 현재 전기 안전 규제 기관의 평가 과정을 거치고 있다.

LG엔솔 측은 배터리 시스템이 꺼지거나 제거돼 전기 요금이 더 많이 나가는 주택 소유자에게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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