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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LFP 배터리 전환 가속화. 2030년 이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전망

  • 기사입력 2022.11.07 08:19
  • 최종수정 2022.11.07 08:20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오는 2030년 이후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리사 드레이크(Lisa Drake) 포드 부사장은 지난달 3분기 어닝콜에서 "2030년 말까지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본다"며, "전고체 배터리는 매우 유망한 차세대 기술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많은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 포드의 제품 개발 단계에도 포함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분야에서 SK온과 솔리드파워 두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SK온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2030년으로 잡은 것 역시 포드 배터리 로드맵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포드와 SK온은 솔리드파워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SK온은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을 추친하고 있다. 솔리드파워는 기술 개발에 자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SK온을 생산 협력사로 낙점했다.

리사 드레이크 부사장은 "포드는 이미 배치된 자산을 활용하는 형태의 전고체 배터리 도입 전략을 선택했다"며, "솔리드파워와 협력한 것도 대규모 추가 자본 투입 없이도 포드 공장에 솔리드파워의 기술을 바로 통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포드는 2030년께 전고체 배터리 도입 전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낙점했다. LFP 배터리는 NCM 등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부피가 크지만 니켈, 코발트 등 고가의 희소금속을 포함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포드는 지난 7월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 CATL과 향후 10년간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포드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CATL 배터리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포드는 SK온에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공급받아 ‘F-150 라이트닝’ 등 전기차에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 시장 상황이 급변하자 삼원계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던 SK온도 결국 LFP 배터리 개발에 착수, 연내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며,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이외에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5년 2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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