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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공장 생산 중지” BMW그룹, MINI 전기차 공장 中으로 이전

  • 기사입력 2022.10.20 08:5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독일 BMW그룹이 영국 옥스포드의 미니(MINI) 전기차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한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BMW는 올 연말 완공 예정인 중국 현지 공장에서 차세대 순수 전기차 '미니 에이스맨(Aceman)'을 생산한다.

BMW는 앞서 중국 창청자동차와 합작으로 광수자동차를 설립한 바 있다. 양측은 51억 위안(약 1조원)을 투입, 장쑤성(省) 쑤저우시 장자강시에 전기차 생산라인(연산 16만대)을 건설 중이며, 이 공장은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옥스포드 공장은 미니 브랜드의 본고장이지만, 올해 중국 전기차 판매가 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 전기차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면서 생산라인을 옮기는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미국 테슬라와 경쟁, 중국 전기차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BMW그룹은 옥스포드 공장에서 기존 미니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미니 쿠퍼 SE 일렉트릭’을 함께 생산해 왔다. 옥스포드 공장은 내년 말까지만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BMW그룹은 오는 2025년 마지막 내연기관 미니를 출시한 이후 2030년 이전에 미니 브랜드를 완전 전기차 브랜드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스테파니 부어스트(Stefanie Wurst) 미니 총괄은 "중국 창청자동차와 BMW 합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차세대 순수 미니 전기차인 ‘미니 에이스맨’을 중국에서 생산한다"고 말했다.

미니 순수 전기차 중국 생산과 관련해 BMW그룹 측은 전 세계에서 미니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은 중국이며, 중국은 미니 글로벌 전략의 중심이자 전략 기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그룹은 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gamescom) 2022'에서 미니 에이스맨 컨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데 이어, 지난달 상하이에서도 미니 에이스맨 컨셉트를 선보인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2023년 중국에서 2종의 BEV 신 모델을 생산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BMW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미니 에이스맨 중국 현지 생산은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과 관련이 깊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모두 456만7,000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0% 증가한 것으로 9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중국은 당초 올해 전기차 판매 500만대를 목표로 했으나 올해 목표치가 6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에서 생산된 미니 에이스맨이 시장에 출시되면, 테슬라 모델Y 등과 경쟁, 테슬라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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