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러시아가 수주한 이집트 원전 건설사업에 韓, 터빈 등 3조원 규모 공급

  • 기사입력 2022.08.25 21:43
  • 최종수정 2022.08.25 21: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러시아가 수주한 이집트 원전 건설 사업에 우리나라가 사업자로 참여한다.

13년 만에 대규모 원전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우리 원전업계가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25일 이집트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러시아 국영 원자력회사와 22억5천만 달러(3조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러시아 국영 원자력그룹인 로자톰의 자회사인 ASE와 계약에 따라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약 130킬로미터 떨어진 다바에 건설하는 발전소에 터빈 관련 장비와 건설 작업을 제공키로 했다.

총사업비가 300억 달러(40조 원)에 달하는 이 원전은 2028년에 1호기 가동을 목표로 1,200MW급 원전 4기가 들어선다.

주계약자인 ASE가 원자로와 격납건물을 건설하고, 한수원은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건물을 비롯한 주변시설 건설을 맡는다.

정부는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러시아 제재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협상이 지지부진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이 다바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는 계획에 대해 미국측에 사전 설명을 했으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하는 대러 경제압박에 참여,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전략물자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해 왔다.

한수원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작년 12월부터 이집트 원전 터빈 관련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ASE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