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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베바스토, 충남 당진에 전기차 배터리 팩 공장 준공. 현대차.기아에 연 11만개 납품

  • 기사입력 2022.05.03 10:56
  • 최종수정 2022.05.04 15: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베바스토코리아 당진 배터리 팩 생산공장

[M투데이 이상원기자]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베바스토가 충남 당진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 생산 공장을 완공, 3일 오후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베바스토코리아 최태봉 대표를 포함,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백익진 상무, 충남도청 투자입지과 소명수 과장, 당진시청 경제환경국 정본환 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리본커팅식 및 배터리 팩 사인식을 진행했다.

베바스토코리아는 “당진 공장은 지난 2020년 수주한 현대차 기아 승용차용 배터리 프로젝트의 배터리시스템 생산에 필요한 거대한 라인을 수용하기 위해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쉬어링 (Schierling) 지역에 위치한 베바스토의 첫 번째 배터리 공장을 벤치마킹한 당진 공장은 연면적 약 2만2,000 제곱미터에 길이 90m, 너비 30m의 현대적인 배터리 시스템 생산 라인을 갖춰 연간 11만 개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베바스토코리아는 올해부터 이 공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전기차용 배터리 팩을  연간 11만개씩 생산한다고 밝혔다.

베바스토코리아 사라 바움러(Sarah Baeumler)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당진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시스템은 모두 한국 내 현대·기아 공장으로 공급되며, 지난 3월 15일 출하를 시작, 현재 안정적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용 배터리 팩은 현재 현대모비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지난 2010년 설립한 HL그린파워가 대부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현대모비스가 LG에너지솔루션이 가진 지분을 모두 인수,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HL그린파워로는 공급에 한계가 있어 비딩을 통해 베바스토코리아를 새로운 배터리 팩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베바스토코리아는 2025년까지 이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간 16만 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현재 약 140명인 직원 수도 24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베바스토코리아 당진 공장은 내부의 첨단 기술과 더불어 최첨단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지붕에 설치해 전기를 공급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베바스토코리아 최태봉 대표는 “당진 배터리 생산 공장 준공으로 베바스토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수 년 동안 우리는 한국 자동차 루프 시스템 시장의 선두주자였다. 이제는 베바스토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가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987년에 현지 합작 투자 파트너와 국내 자동차 부품 시장에 진입해 루프 시스템 생산 및 판매에 주력한 베바스토코리아는 지난 2019년 모든 주식을 인수해 독립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현재 울산에 본사를 두고 배터리 시스템, 충전 솔루션 및 전기 난방 시스템을 한국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당진과 서울 사무실을 포함해 약 1,000여명의 국내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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