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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코발트 가격 급상승. 배터리. 전기차 가격 인상되나?

  • 기사입력 2022.02.06 22:26
  • 최종수정 2022.02.06 22:2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리튬, 니켈 등 배터리 원 재료 가격이 치솟고 있어 전기차 가격 인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리튬, 니켈 등 원자료 가격상승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가격 인하가 사실상 멈췄다. 이 때문에 2024년 전기차 가격이 가솔린차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은 2010년 대비 평균 90% 하락, 지난해 기준 kWh당 130달러로 조사됐다.

하지만 2020년 이후 리튬과 니켈 등 원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배터리 가격이 오히려 상승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벤치마크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월 중순까지 119%, 황산니켈은 55%, 탄산리튬은 569%나 급상승했다.

전기차 구입가격이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해지기 위해서는 배터리 가격이 GWh당 100달러 수준으로 낮아져야 한다. 업계는 전기차 공급량 등을 감안할 때 2024년에는 100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배터리 가격 상승으로 이같은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

벤치마크 관계자는 “ 원 재료 공급망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의 현상은 GWh당 100달러 달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현재 원 재료 가격상승으로 배터리 셀 공급업체와 자동차제조업체에 상당한 가격 인상 압박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원 재료 장기 고정가격 계약을 맺은 일부 배터리 셀 제조업체들이 변동 가격 거래로 전환하면서 원 재료 가격상승에 따른 비용의 일부를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배터리 관련 금속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고,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으로 성장한 중국과 미국, 유럽에서 전기차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어 배터리 부족난이 장기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배터리 관련 금속 광산을 개발하는데 7~10년이 걸리기 때문에 많은 배터리 재료가 수년간 공급 부족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벤치마크는 리튬시장은 수요 급증과 노동 문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2022년에 사상 최대 규모의 부족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BYD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이미 전기차 가격을 1천 달러 이상 인상을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가장 큰 원자재 문제 중 하나가 니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터리 원재료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은 있다. 배터리 재활용사업이 본격화되고 있고, 새로운 배터리 기술이 코발트나 니켈을 대체하고 있다.

중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용 전체 배터리 생산량의 57%를 리튬인산철(LFP)을 사용하는 배터리가 차지했다.

LFP 배터리는 음극에 니켈이나 코발트 같은 비싼 금속 대신 저렴하고 풍부한 철을 사용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은 지난해 리튬 사용량을 줄여주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공개했다.

이 기술은 아직 시험 단계에 있지만 CATL은 2023년까지 나트륨배터리에 대한 완전한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배터리 원재료에 대한 획기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는 한 배터리 가격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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