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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또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8개 부정장치 사용 기준치 5배 초과

  • 기사입력 2021.11.08 16:26
  • 최종수정 2021.11.08 16:2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비영리 환경단체인 DUH(Deutsche Umwelthilfe e.V.)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유로6 엔진에서 또 다시 배출가스 조작장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으로 제재를 받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신형 유로6 인증 디젤 엔진에도 무려 8개의 배출가스 시험 부정장치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또 다시 조사를 받게 될 위기에 처했다.

독일 비영리 환경단체인 DUH(Deutsche Umwelthilfe e.V.)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유로6 디젤차량에 대해 복수의 무력화 전략을 사용, 배출가스 테스트를 실시해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는 훨씬 많은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하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인 E클래스 유로6 엔진에 8개의 배기가스 조작 장치가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배출가스 조작 장치는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형 메르세데스 E350d 모델의 OM642 디젤 엔진에는 차량에 내장된 SCR 촉매 변환기에 연결된 6개의 조작 장치가 들어 있고, 2개의 또 다른 조작 장치가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에 장착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작 장치 중 하나는 SCR 촉매 변환기에서 질소산화물을 중화하는 데 필요한 AdBlue(요소수) 주입량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DUH는 공식 테스트에서는 자동차가 허용 질소산화물 한도 내에 머물렀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500%나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2018년 디젤게이트 스캔들로 유럽에서 80만 대의 GLC 및 C클래스 차량을 리콜했으며, 2020년에는 미국에서도 25만 대의 배기가스 조작 차량에 대한 민사 및 환경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28억 달러(3조 3,138억 원)를 지불하는데 합의했다.

DUH는 공식 테스트에서는 자동차가 허용 질소산화물 한도 내에 머물렀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500%나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DUH 관계자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배기가스를 조작했다”며 “해당 차량들은 정상 주행 중에 질소산화물 배출이 기준치보다 5배를 초과한다”면서 “이 때문에 도시에는 산화질소가 넘쳐나고 거주자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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