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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통과할까?’ 한국지엠 노조, 두번째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돌입

  • 기사입력 2021.08.24 11:3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교섭을 벌이고 있는 모습.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두 번째 잠정합의안에 찬성할까?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23일 2021 임금 및 단체협약의 두 번째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작했으며 투표는 이날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개표는 이날 오후부터 진행될 예정이어서 투표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12일 15차 교섭을 개시, 의견을 주고받은 후 정회했다 사측이 추가 제시안을 마련하자 지난 19일 교섭을 재개,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23일 14차례 교섭 끝에 첫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후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조합원 7,633명 중 6,727명(88.1%)이 투표에 참여, 찬성 3,441표(48.4%)로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부평공장과 정비노조는 각각 45.1%, 40.2% 찬성에 그쳤으며 창원공장과 사무노조는 각각 56.8%, 54.5%로 찬성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투표 인원이 많은 부평공장에서 반대 여론이 높아 전체적으로는 48.4% 찬성에 머물렀다.

한국지엠 노사는 이에 지난 12일 교섭을 재개했고 19일에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에 도출된 잠정합의안은 첫 번째 잠정합의안과 비슷하나 직원 1인당 30만원 상당의 자사 브랜드 차량 정비쿠폰과 20만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하고 일시급 450만원 중 400만원을 임금협상 타결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 50만원은 올해 말에 주기로 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외에 기본급 월 3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과 일시금 450만원 지급, 부평공장 미래차종 유치를 위한 공동의 노력 지속과 조속한 시일 내 미래발전위원회 활성화, 부평2공장 생산 제품 최대한 생산물량 확보 노력, 부평2공장 현재 생산 차종의 공장운영계획 수립과 생산일정 연장, 창원공장 관련 신차 적기 양산 계획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엔진 생산 연장 가능성 지속 검토 등은 유지됐다.

노조가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찬성할 경우 한국지엠은 추석 전 타결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무엇보다 올해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정상화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글로벌에서 17만3,998대를 판매했다. 이는 20만670대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줄어든 것이다.

한편 기아 노사는 지난 19일과 20일에 교섭을 벌었으나 끝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측은 기본급을 기존 7만원에서 7만5천원으로 인상하고 무분규 타결 시 주식 13주를 지급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3차 수정 제시안을 전달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9만9천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영업이익 30% 성과급, 만 65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3일 3차 쟁의 대책위원회를 열고 생산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교섭은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으며 끝내 교섭이 결렬되면 투쟁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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