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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CATL, 테슬라용 배터리 신제품 출시 경쟁. LG화학 입지 좁아질 듯

  • 기사입력 2020.07.31 09: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재의 테슬라가 있기까지는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한 일본 파나소닉의 공이 크다.

다른 경쟁업체들과 달리 수 천개의 원통형 배터리를 엮어 만든 파나소닉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같은 사이즈에도 주행거리가 훨씬 길다.

하지만 테슬라가 모델 확장과 생산량 확대로 한국의 LG화학과 중국 CATL을 추가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하면서 파나소닉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 타개를 위해 파나소닉은 배터리 셀 성능 향상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지난 2017년 테슬라의 모델 3에 장착할 니켈-코발트-알루미늄 캐소드 화학을 사용하는 ‘2170’ 리튬 이온 배터리 셀을 출시했다.

파나소닉측은 이 배터리셀은 리터당 700Wh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셀은 더 높은 에너지 밀도로 한 번 충전으로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사이즈를 더 줄여 더 넓은 자동차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코발트가 없는 배터리 셀 버전은 가격을 낮추고 배터리의 안정감을 높이지만 최고 생산지인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의 노동문제 논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엘론 머스크CEO는 장기적으로 제로 코발트 배터리 셀로 옮겨 가기를 원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NCA 캐소드에서 코발트 함량을 5% 미만으로 줄이는 등 기존 배터리를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또 다른 배터리 파트너사인 중국 CATL은 코발트가 없는 저렴한 리튬인산철배터리를 7월부터 공급하고 있다.

파나소닉측은 CATL의 LFP 배터리 셀 평균 밀도는 파나소닉 최신 NCA 배터리의 절반 미만 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고밀도 에너지와 적은 코발트 사용으로 안전성 및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파나소닉의 신형 배터리는 오는 9월부터 네바다 공장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테슬라 미국산과 중국산 모델의 배터리 효율성에서 차이가 발생하게 되며, 파나소닉과 CATL배터리의 우월성이 가려지게 된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CEO는 9월 22일로 예정된 배터리 데이 프레젠테이션에서 배터리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테슬라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100만 마일을 지속 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 배터리는 CATL과 공동으로 개발되고 있다.

한편,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3사 중 LG화학만 이렇다할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공급경쟁에서 밀려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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