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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LG화학 신용등급 'BBB+'로 하향...차입금·재무부담 반영

  • 기사입력 2019.12.11 17:27
  • 기자명 최태인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LG화학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LG화학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LG화학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S&P는 11일 차입금 증가 및 재무부담 확대, 석유화학 업황 둔화를 반영해 LG화학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하향조정 및 장기 채권등급도 'A-'에서 'BBB+'로 내렸다. 반면,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S&P는 LG화학이 에너지 솔루션(배터리) 부문에서 향후 2년 동안 영업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석유화학 업황 둔화는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LG화학의 연간 설비투자(2019~2020년) 규모는 평균 연간 투자규모인 1조~2조5,000억 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은 설비투자를 통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기준 35GW에서 내년 100GW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수 석유화학 공장의 에틸렌 생산량 연간 80만 톤 증설도 오는 2021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S&P는 LG화학의 올해와 내년 영업현금흐름을 각각 1조7000억 원과 3조원 수준, 또 연간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와 내년 각각 5조5000억 원과 4조5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차입을 통한 설비투자를 감안할 때, LG화학의 조정 차입금은 지난해 말 약 3조6000억 원에서 내년 말 8조5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S&P는 예상했다.

더불어 LG화학의 석유화학사업에 대해선 수요 둔화와 대규모 증설로 인해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석유화학 업체로서 견조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업황 둔화 사이클 대비 상대적으로 작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배터리)의 매출 및 영업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23%, 9%에서 오는 2021년 50%, 39%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경쟁심화와 공급과잉, 보조금 정책 및 관련 규제 변화로 인해 향후 수익성 전망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며, "높은 투자 부담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신용도 영향은 부정적"이라는 입장이다.

S&P관계자는 "차입금 비율을 상당기간 동안 1.5배 이하로 유지하고 전반적인 영업의 안정성을 높여 재무지표의 변동성을 감소시킨다면 LG화학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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