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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비판에도 소송전 벌인 이유는?

  • 기사입력 2019.12.06 17:35
  • 최종수정 2019.12.06 17:38
  • 기자명 최태인 기자
LG와 SK의 배터리 소송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 기아차가 양사의 배터리를 모두 탑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와 SK의 배터리 소송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 기아차가 양사의 배터리를 모두 탑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이 장기화되고 있다.

LG화학은 자사가 개발 중이던 폭스바겐 배터리 플랫폼 기술을 SK이노베이션이 훔쳐갔고, 지난 2017년부터 2년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연구·개발(R&D) 핵심인력 약 100여 명을 빼내가 기술을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이 그동안 LG가 독점해 온 폭스바겐의 유럽용 물량까지 넘보자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소송전을 벌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배터리 시장은 중국 CATL, BYD, 일본 파나소닉, 한국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아시아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CATL과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셀을 BMW그룹에, 파나소닉은 원통형을 테슬라에, LG와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을 폭스바겐 그룹에 각각 공급하고 있다.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공교롭게도 현대기아차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코나, 쏘나타, 그랜저, 기아차의 니로, K5, K7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과 아이오닉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에 적용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는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니로 일렉트릭, 쏘울 EV에 탑재되고 있다.

소송 결과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패소할 경우 LG화학이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등 SK이노베이션이 확보한 물량을 가져올 수 있다. 반대로 SK이노베이션이 승리할 경우 확보한 물량을 지키고 추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판에도 불구하고 양 사가 소송전을 불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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