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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中 영유권 분쟁 ‘九段線’ 표기된 중국산 車 내비게이션 사용 못한다.

  • 기사입력 2019.10.27 09:4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베트남 교통운수성은 중국산 자동차 수입업체에게 내비게이션의 내용을 삭제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중국에서 수입된 자동차에 탑재된 네비게이션 지도에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관할권을 주장하는 '9단선(九段線)'이 나타나자 베트남 정부가 자동차 수입업체에 관련 소프트웨어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베트남과 중국은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산 자동차를 수입한 한 베트남 업체는 최근 고객과 현지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는 네비게이션 내용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GPS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네비게이션은 베트남 국내에서는 작동하지 않지만, ‘9단선’을 포함한 지도자체는 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교통운수성은 해당업체에게 내비게이션의 내용자체를 아예 삭제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주장하는 ‘9단선’을 둘러싸고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국제중재재판소가 지난 2016년 7월 판결에서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중국은 계속 영유권 주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올 7월에는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서 석유 탐사활동을 실시, 베트남이 거세게 항의하는 등 양국간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미.중 합작 애니메이션 영화 ‘아보미나블(원제)’ 지도에 '9단선'이 나타나는 장면이 나와 베트남이 상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도 잇달아 상영 중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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