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사들이 군산공장을 인수, 직접 전기차 생산에 뛰어든 이유는?
車부품사들이 군산공장을 인수, 직접 전기차 생산에 뛰어든 이유는?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9.04.09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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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공장 인수 컨소시엄에는 엠에스오토텍 외에 지방소재 부품사 2-3개업체가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 기아자동차와 테슬라 등 국내외 자동차업체에 주요 부품을 납품하는 엠에스오토텍(대표 이태규. 고창현)이 한국지엠이 매물로 내놓은 군산공장을 인수한다.

이미 지난 달 29일 계열회사인 명신을 통해 한국지엠 군산공장 토지 및 건물을 1,130억 원에 인수키로 하고 계약금 10%를 지불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오는 5월 GM과 군산공장 인수에 관한 본 계약을 체결한 후 6월말까지 나머지 대금지급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장 인수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엠에스오토텍 외에 부품업체인 세종공업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확실한 컨소시엄 참여업체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산공장 인수는 엠에스오토텍 내에 설치된 테스크포스팀(TFT)이 주도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출신의 박호석담당이 전체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박총괄담당은 컨소시엄에는 엠에스오토텍 외에 지방소재 부품사 2-3개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며, 일부 언론이 보도한 중국을 포함한 해외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거나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퓨처모빌리티가 자금을 투자해 군산공장에서 자사 브랜드의 전기차를 위탁 생산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컨소시엄이 추진하고 있는 군산공장 인수 이후 큰 그림은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제휴, 전기차를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해 납품하거나 중국 등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생산한 뒤 국내와 동남아등지로 판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현재 GM(제너럴모터스)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글로벌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군산공장 인수 이 후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 등에 인수대금 1,130억 원을 포함, 총 4천억 원 가량이 투자될 예정이며, 이는 전북도, 군산시 등 지자체 지원, 그리고 자체 조달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의 국내 판매여부는 세일즈 및 마케팅을 담당할 적임자가 나타날 경우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루트를 통해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면서 생산차종이나 생산시기 및 규모 등 모든 것들이 올 12월이 돼야 명확해질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이 폐쇄를 결정한 군산공장은 지난해 5월 이후 정부와 지자체 등이 지역경제 살리기와 고용유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으나 마땅한 후보자가 없어 1년가량 방치돼 왔다.

지난해 2월 군산공장 폐쇄가 결정된 이후 이 공장에 근무하던 직원 2천여 명 가운데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195명이 해고됐고 1,200여명은 희망 퇴직했다. 또, 200여명은 부평과 창원공장에 전환 배치됐고, 300여명이 무급휴직 중이다.

때문에 군산지역 근로자들과 지자체는 하루라도 빨리 군산공장이 재가동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측이 당초 컨소시엄에 지원해주기로 했던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인수작업이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엠에스오토텍은 현재 현대자동차에 도어모듈과 플로어모듈, 프레임 등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사다.

때문에 이번 군산공장 인수와 전기차 생산계획이 원청인 현대차에게는 곱게 보일 리가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재 생산중인 납품선이 끊어질 위험성도 있다.

그런데도 부품사들이 직접 전기차 생산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은 친환경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잇따라 생산공장 폐쇄를 선언하고 있다. 올들어서 만 전 세계에서 폐쇄가 결정된 공장이 10여개에 달하며 이 같은 추세는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위기를 느낀 일부 부품사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군산공장 인수와 전기차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엠에스오토텍은 지난해부터 미국의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에 핫스탬핑 부품을 공급하는 등 최근 현대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생존 방안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 외에 위기감을 느낌 몇몇 부품사들도 생존을 위해 컨소시엄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엠에스오토텍 컨소시엄은 군산공장 인수가 완료되면 추가 설비투자를 거쳐 오는 2021년부터 연간 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자체 브랜드를 추가로 투입, 2025년에는 연간 15만대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측은 군산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가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언론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다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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