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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일부터 美 128개 품목 최대 25% 보복 관세. 무역전쟁 본격화

  • 기사입력 2018.04.02 09:45
  • 최종수정 2018.04.02 17: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중국정부가 미국산 돼지고기 등 128개 수입 품목에 대해 2일부터 최대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

지난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등 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 절차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중국 국무원은 1일, 오는 2일부터 미국산 돼지 고기와 와인 등 총 1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추가로 부과되는 관세는 15%와 25%의 두 종류로, 15% 추가 관세는 와인과 피스타치오, 호두 등 견과류와 망고 등 말린 과일, 오렌지, 포도, 수박 등 과일, 이음새가 없는 강관 등 120 개 품목으로, 2017년 수입액 기준 총 10억 달러 정도이다.

또, 25% 추가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은 돼지 고기와 알루미늄 스크랩 등으로, 수입 금액은 총 20억 달러 규모다.

중국은 지난 달 23일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128개 품목을 발표하고 31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왔다.

중국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다자 무역 체제를 지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정당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통상법 232조에 따라 미국이 지난 23일부터 중국산을 포함한 철강 25%, 알루미늄 제품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라는 분석이다.

이는 미국이 준비를 진행중인 통상법 301조에 따른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제재와는 직접 관계가 없다는 것으로 1차 대응 전략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4월 초 301조에 근거한 제재 대상 1,300 개 품목을 발표할 전망이며 이에 맞춰 중국은 2차, 3차 대응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미국이 대상품목을 공개하면 중국도 새로운 대응 조치를 낸 놓는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미. 중 양 국은 더 큰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물밑 협상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극단적인 무역전쟁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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