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던 현대자동차가 새해에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반면, 기아차는 국내외 해외시장에서의 호조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2018년 1월 글로벌 판매실적이 33만4,217 대로 전년 동기의 33만8,948 대보다 1.4%가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그랜저IG의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5만3,361 대로 전년 동기대비 14.0%나 증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28만2,791 대로 3.8%가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에서의 부진이 여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현대차의 1월 미국시장 판매량은 3만9,629 대로 전년 동기대비 11%나 감소했고 제네시스 브랜드도 1,613 대로 11.3%가 줄었다.
지난해 말 투입된 서브 컴팩트 SUV 코나가 아직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지 못한데다 주력 SUV인 싼타페의 모델 진부화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국내에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그랜저IG가 미국 등 해외에서는 거의 팔리지 않는 것도 해외시장 부진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싼타페가 본격 판매되는 4월 이후부터 해외시장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글로벌 판매량이 450만6,527 대로 6.4%가 감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반면, 기아차는 비교적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의 1월 글로벌 판매량은 20만5,126 대로 전년 동기대비 5.2%가 증가했다.
내수시장은 3만9,105 대로 11.7%, 해외시장은 16만6,021 대로 3.8%가 각각 증가했다. 기아차의 1월 미국시장 판매량은 3만5,628 대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아차는 주력인 쏘렌토와 카니발이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상승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