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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주력3사 작년 순이익 7조 원. 삼성전자의 7분의1 수준

  • 기사입력 2018.01.26 11:16
  • 최종수정 2018.01.27 09:0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난해 현대차그룹 주력3사의 영업이익이 4조 원 가량 줄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그룹 주력 3사의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4조 원 가량 격감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중기 R&D 투자계획에도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초 매년 7조원 이상을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한다고 발표했었으나 지난해에는 그룹 3사의 순이익이 겨우 7조 원에 불과, 이 부문에 대한 투자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개발 경쟁이 격화되면서 자동차와 IT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연간 수십조 원 규모의 R&D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부문 경쟁력에서 뒤쳐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주력 3사의 영업이익은 7조2,751억 원으로 전년대비 3조3천억 원, 31%가 줄었다. 또 세후 당기순이익도 7조931억 원으로 4조4천억 원, 38.4%가 감소했다.

이 중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4조5,747억 원으로 11.9%, 순이익은 4조 5,464억 원으로 20.5%, 기아차는 영업이익 6,622억 원으로 73%, 순이익이 9,680억 원으로 64.9%, 현대모비스는 영업이익이 2조382억 원으로 29.8%, 순이익은 1조5,787억 원으로 48.2%가 각각 감소했다.

이 같은 현대차그룹 3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660만 대를 판매, 현대.기아차에 이어 6위를 기록한 미국 포드자동차의 76억 달러(8조962억 원)보다 1조 원 가량이 적은 것이다.

자율주행, 커넥티드 부문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의 지난해 영업이익 53조 원, 62조 원에 비해서는 겨우 8분의1 수준이다.

게다가 올 상반기로 예정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에도 만만찮은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오는 2022년 완공까지 적어도 20조 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5년까지 대략 30조 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했었지만 이 후 대규모 리콜과 판매 감소로 해마다 이익규모가 줄어들면서 지난해부터는 시설확충과 R&D 투자에 적지 않은 압박을 받고 있다.

자동차부문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요되고 있어 자동차업체들은 풀사이즈 SUV와 픽업트럭 판매 확대 등으로 최대한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올해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차세대 자동차 경쟁에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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