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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왕이 살았던 저택 1536억원에 경매 등장

  • 기사입력 2007.07.16 23:17
  • 기자명 이상원

미국 신문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가 살았던 저택이 미국 역사상 최고가의 매물로 등장했다. 신문왕으로 불렸던 허스트는 오손 웰즈의 영화 시민 케인의 실제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미국 LA 타임스 인터넷판은 최근 허스트와 그의 애인이었던 여배우 매리언 데이비스가 살았던 비벌리 힐스 섯셋 북쪽에 위치한 저택이 무려 1억6천500만달러(약1천536억원)에 경매 매물로 등장했다.
 
만약, 이 저택이 팔린다면 미국 역사상 주택부문 최고가를 갱신하게 된다.  전 미국의 최고가 주택은 몬타나주 빅 스카이에 있는 맨션으로 1억5천500만달러에 매각된 바 있다. 
 
이 저택은 1927년 건축가 고든 카우프만이 설계했으며 6.5에이커(약 2만6300㎡)의 대지 위에 H자 형으로 4채의 단독주택과 아파트, 관리인 시설이 위치해 있다.
 
이 대저택은 다수의 영화사, 신문사, 라디오방송국을 거느렸던 허스트씨가 1947년에 구입, 애인이었던 여배우 메리언 데이비스와 살았으며 무려 29개의 객실과 영화관, 3개의 풀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 저택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할리우드 유명인사의 파티장으로 많이 사용돼 왔으며 존 F. 케네디의 아내였던 재클린 오나시스는 1953년 이곳에서 신혼여행 중 일부를 보냈으며 후에는 케네디의 군 사령 기지로도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저택과 부지는 영화 대부의 배경이 되기도 했으며 허스트가 1951년 8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고 부인이었던 데이비스가 61년에 죽은 후 그녀의 새 남편이었던 호레이스 브라운이 66년 이 집을 매각, 1976년 현 소유주 레오너드 M 로스의 손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로스는 저택 매각에 대해 바뀐 라이프스타일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부자는 계속 부자가 되고 재산은 점점 불어난다는 말처럼 이 집값은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다. 허스트는 1947년 당시 12만 달러로 이 주택을 샀으며 60년만에 무려 1천배로 뛰었다.
 
 베벌리힐스 부동산 전문 브로커인 제프 하일랜드는 이 정도의 주택은 100년에 한 번 정도 매물로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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