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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전설적인 명차 피아트 500, 30여년 만에 부활

  • 기사입력 2007.07.07 17:25
  • 기자명 변금주

지난 1950년대 이름을 날렸던 전설적인 명차 이탈리아 피아트500이 30여년 만에 부활했다. 
 
이탈리아의 피아트 오토모빌즈는 현지시간 지난 4일 늦은 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신형 피아트 500(친퀜첸토)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신차발표회의 타이틀은 웰컴 반비나로 Banbina는 이탈리아어로 소녀, 사랑스러운 아가씨를 의미한다.
 
신형 피아트500의 신차발표회가 7월4일로 잡힌 이유는 정확히 50년 전에 원조 피아트 500이 출시된 것과 연관이 있다. 이날 신차발표회는 오후 10시30분부터 토리노 포강의 무라트 제방 인근에서 행해졌다.
 
신차발표회 연출은 토리노올림픽 개.폐회식을 주관했던 프로듀서 마르코 바리히씨가 맡았으며 전세계 언론관계자, 피아트 본사공장의 종업원 500여명 등  무려 7천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벤트가 열린 두 개의 다리위에는 초저녁부터 일반 관람객들이 몰려 초만원을 이루었다. 
 
피아트그룹 몬테제이모로회장과 마르키온네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서는 챠오, 챠오, 반비나를 시작으로 50~60년대의 칸쏘네가 흘러나왔으며  율브리너로 대표되는 왕년의 저명인사 500여명이 소개됐다.
 
특히, 신차발표회장에는 물위를 수많은 구형 피아트 500이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빛과 불꽃에 의한 스펙타클을 전개하는 등 화려한 장면을 연출했다.
 
 신형 피아트가 모습을 나타낸 시각은 자정이 거의 다 된 23시50. 신형 피아트 500이 수상 스테이지에 등장했고  이후 다시 불꽃이 15분에 걸쳐 스테이지를 수놓았으며 모든 행사가  종료된 시각은  0시15분이었다.
 
이번 신형 피아트500의 신차발표회는 공식 웹사이트 500 wants you를 통해 중계됐으며 이탈리아 국내에서는 전국판 민간방송국 카나레 5를 통해 웰컴 반비나라는 프로그램명으로 동시에 생중계됐다.
 
신차발표회가 TV를 통해 방영된 것은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신형 피아트500은 이미 이탈리아 등지에서 2만5천대가 사전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를 같이해 4일 밀라노증권거래소의 피아트주식은 신형 피아트 500에 대한기대 등으로 거래개시 직후부터 1.05%가 상승한 23유로대를 기록했다.
 
피아트 500은 피아트가 지난 57년 7월 첫 생산한 후 지난 70년대 단종하기까지 500만대 이상이 팔렸으며 지금도 전 세계에 50만대 이상이 운행되고 있다.
 
이 차는 특히, 이탈리아 서민층의 사랑을 여전히 받으면서 이탈리아 국민차로서의 대접을 받고 있다.
 
피아트는 신형 피아트500을 연말까지 5만대 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미 2만5천개소의 딜러를 확보해 놓고 있다.
 
신형 피아트500은 피아트는 피아트 창업가인 라포 엘 캔일가의 도움을 받아 부활된 것으로 지난 2004년까지 판매가 부진했던 피아트는 2005년, 소형차 푼토의 신형 모델이 성공을 거두자 이 기세를 2007년 1월 시판예정인 브라보 신형 모델과 피아트 500으로 연결,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창업가인 라포 엘 캔씨는 피아트에서 마케팅담당 이사를 맡아오다 지난 2005년에 약물복용으로 죽음 직전에 이르면서 피아트를 떠난 바 있다.
 
한편,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도 신차 출고 행사에 참석해 피아트 500 뉴버전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지대하다고 격려하고 다른 모델들이 비슷비슷할지 모르지만 피아트 500의 경우 확실히 다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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