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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름여행이 부른다.-제천 금수산 용담폭포-

  • 기사입력 2007.06.05 07:54
  • 기자명 이상원

본격적인 초여름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덥다고 웅크리기만 하지말고 시원한 자연과 더불어 여름을 날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월악산과 청풍호반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은 아직까지 충북 제천을 가보지 않은 이들에게 우리 강산을 새로 발견했다는 생각을 안겨줄 만큼 경이롭다.
 
수산면에 위치한 금수산 역시 청풍호반을 끼고 올라가는 산길 도로 풍경부터 산행 중간에 접하는 용담폭포와 암벽 그리고 정상에서 펼쳐지는 전경까지 그 풍경, 모습 하나 하나가 경이로움 그 자체. 특히 용담폭포에서 내리치는 듯한 폭포소리를 들으며 살얼음같이 시원한 계곡 물에 발을 담그면 더위를 식히고 눈과 귀를 시원하게 만드는 최고의 휴식시간을 즐길 수 있다.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에 있는 금수산은  그 시작부터 예사로운 풍경이 아니다.  청풍호반을 끼고 들어서는 상천리 백운동 마을은 산수유로 유명하다. 마을에서 올려다보는 금수산은 뾰족하게 치솟은 정상이 하늘을 찌르고, 가파른 암벽 여기저기에는 푸른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단풍이 들면 과연 비단에 수놓은 듯한 경치가 펼쳐진다.
 
 상천휴게소 옆으로 난 백운동 마을길로 접어들어 밭 사잇길을 따라가면 최근 세워진 보문정사다. 보문정사 뒤로 난 밭두렁을 따라가면 용담폭포 안내석이 서있다. 등산로는 이곳에서 두 갈래로 갈리는데 어느 쪽으로 가든지 정상을 지나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
 
  용담폭포는 삼거리에서 200m 거리에 있다. 넓은 암반 위로 30m의 물줄기가 시원스레 쏟아지는 용담폭포는 금수산 산행의 백미다.
 
 이곳에서 식수를 준비하여 폭포 왼쪽 뒤로 이어진 암릉으로 오른다. 급경사 구간에는 로프가 매여있다. 10분 정도 오르면 용담폭포를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바위가 있다. 이 바위에 올라서면 용담폭포와 폭포 위 선녀탕이 보인다.
 
옛날 주나라 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에 비친 폭포를 보고서는 동쪽으로 가서 이 폭포를 찾아오라고 했는데 바로 그 폭포가 선녀탕과 용담폭포라 한다. 상탕, 중탕, 하탕으로 불리는 선녀탕은 금수산을 지키는 청룡이 살았다고 한다. 주나라 신하가 금수산이 명산임을 알고 산꼭대기에 묘를 쓰자 청룡이 크게 노하여 바위를 박차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등산로는 계속 가파른 암릉으로 이어진다. 암릉 곳곳에는 청풍호반과 월악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바위가 있다. 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망덕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의 가파른 암벽과 그 사이에 뿌리를 박은 소나무들이 절경을 이룬다. 이 암릉에도 족두리바위와 독수리바위 가 있다. 가파른 암릉길이 끝나면 울창한 떡갈나무 숲 사이로 오솔길이 이어진다.
 
 드라이브 코스로는  제천에서 청풍에 이르는 82번 지방도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약 24km의 거리인 이 도로를 따라 달리면 오른쪽으로는 청풍호반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작성산, 동산, 저승봉의 모습이 철마다 다른 모습으로 서 있다.  82번 지방도를 따라 금월봉, 태조왕건 드라마 촬영지, 청풍랜드, 청풍문화재단지 등 볼거리도 많다.

또, 천연 참숯 찜질과 시원한 산바람으로 여행의 피로도 싹 날려버릴 수 있는 참숯불가마가 금수산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며 산길 도로 따라 청풍문화재관광단지, 청풍대교 등 다양한 관광단지가 줄지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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