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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무원, 애인 있으면 직장서 쫓겨난다,

  • 기사입력 2007.05.01 12:09
  • 기자명 이상원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이 애인을 만들면 직장에서 쫓아내는 법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지난달 29일, 행정기관의 공무원에 대한 징계처분을 규정한 조례를 공포,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현재 고급공무원부터 말단공무원에 이르기까지 애인을 두는 일이 만연하고 있어 부패에 빠지기 쉬운 생활 태도에 경고를 주기 위해 이같은 조례를 마련했다. 
 
이번에 공포된 조례에서는 애인을 두는 행위 뿐만 아니라 가족의 부양의무 거부나 가족학대, 공금을 유용한 도박등도 처벌을 하도록 했다.
 
또,  반정부 집회나 데모, 스트라이크이 조직이나 참가자도 징계한다고 명시했으며 직무소홀로 폭발이나 화재, 전염병의 유행, 중대한 환경오염 등을 불러일으켰을 때도 처벌의 대상이 되도록 했다.
 
친민 노선을 내걸고 있는 후진타오정권은 지금까지, 관료들의 부패의 온상이 돼 온 행정허가 권한에서 법적으로 브레이크를 거는 행정허가법을 시행하는 등 법규 정비에 힘을 쓰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난1949년 공산당의 신(新)중국이 들어서면서 사라진 첩(妾)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개혁개방후 경제가 발전하면서 성공한 부자들과 중국에 홀로 온 외국인들이 다투어 축첩(蓄妾)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부정부패를 일삼는 중국정부의 탐관들까지 첩들을 두고 있다.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도시인 중국 남부의 광둥성 선전시는 얼나이(첩)가 처음으로 등장한 곳이다. 중국 투자를 위해 홍콩, 대만, 동남아 등지의 화교들과 외국인들이 오가고 사업에 성공한 중국인 졸부들이 넘쳐난 선전에는 1980년대부터 젊은 여성들이 몰려들었다.
 
주로 가난한 동북지방이나 내륙지역에서 온 여성들은 선전 곳곳의 공장에서 일을 했지만 적지않은 여성이 물질과 향락에 굴복했다. 혹자는 어쩔 수 없이 혹자는 자발적으로 화교나 외국인의 현지처나 부자의 애인, 정부로 전락한 것이다. 이들이 주로 거주하는 후베이촌은 얼나이촌이라 불릴 정도로 그 수가 헤아릴 수 없었다.
 
선전에서 시작된 이 축첩 현상은 오늘날 중국 전역에 만연하고 있다. 부유한 동부연해지역 뿐만 아니라 빈곤한 서부지역과 농촌 소도시까지 얼나이가 횡보한다.
 
일반적으로 첩이 있는 이들이 한 명의 얼나이만 두지 않는다. 최근에는 중국 공무원들이 최상층에서 말단에 이르기까지 첩을 두는 것이 유행병처럼 번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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