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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차, 호주시장 태국산 일본차에 다 뺏긴다.

  • 기사입력 2007.04.24 13:20
  • 기자명 이상원

지난 2005년 태국.호주간에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된 이후 태국산 일본차가 대거 호주시장에 유입되면서 한국산차가 일본차에 형편없이 밀리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등 다른 국가보다 호주와의 FTA가 우선적으로 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 한국산자동차의 호주시장 판매량은 태국.호주간 FTA 체결 이전인 2004년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10만대로 전체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어섰으나 2005년 이후 판매가 격감하면서 지난 2006년에는 국산차 3사의 연간판매량이 6만9천499대로 점유율이 7.2%까지 떨어졌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호주시장 판매량이  지난 98년 5만7천여대에서 지난해에는 4만6천여대로 7년동안 1만1천여대가 감소했고 GM대우차 역시 구 대우자동차가 지난 98년 2만여대를 판매했으나 지난해에는 홀덴브랜드로의 판매에도 불구, 1만4천여대에 그쳤다.
 
반면, 2005년 이전까지만 해도 연간 수천대 수준에 불과했던 도요타자동차 등 태국산 일본차의 판매량은 지난해에는 무려 10만대를 넘어섰으며 특히,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부터 연산 15만대 규모의 현지공장이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21만대를 넘어섰다.
 
호주에 현지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포드자동차 역시 지난해에 11만5천대를 판매했으며 GM홀덴도 14만6천대를 판매했다.
 
또,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고전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도 호주시장에서는 연간 5만4천여대를 판매, 호주시장이 경영재건에 한몫을 하고있다.
 
현재 호주정부는 수입승용차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공장이나 FTA가 체결된 태국산 자동차는 무관세로 판매되고 있는 반면, 현지공장이 없고 FTA도 체결되지 않은 우리나라 자동차업체들만 크게 불리한 조건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셈이다.
 
호주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96만2천521대로 한국 자동차시장과 거의 맞먹는 규모에 달하지만  더 이상 방치해 놓을 경우, 국산자동차업체들은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완전히 퇴출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전문가들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호주와의 FTA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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