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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승용차 구입가 대폭 인상 예정

  • 기사입력 2007.04.19 16:39
  • 기자명 이상원

한.미FTA 협상타결 이후 중형승용차의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달들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기아 로체등은 전월 동기에 비해 계약댓수가 15%, 르노삼성 SM5와 GM대우 토스카도 10%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월이 상반기 중 가장 판매가 많이 되는 성수기여서 판매담당자들을 더욱 애타게 하고 있다. 일선 지점의 경우, 전 세그먼트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중형급 판매가 부진하다 보니 목표량 채우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울상이다.
 
이 기간동안 현대자동차의 대형세단 그랜저TG나 준중형승용차 아반떼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승용차 전체차급 중 유독 중형승용차 수요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도 이같은 현상에 대한 이렇다할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부진과 함께 FTA 협상타결에 따른 특소세 인하 기대로 인한 대기수요 발생 때문이라는게 대체적인 견해지만 대형급이나 준중형급 승용차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별반 설득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한.미 FTA협상 타결이후 2000cc급 이상 승용차에 붙는 특소세가 10%에서 5%로 떨어질 예정인데 2000cc미만으로 특소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되는 중형차도 특소세 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잘못 인식,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또, 부동산 관련 세금 폭등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계층이 중형승용차 구매층으로 최근 아파트가격 인하와 보유세등이 인상되면서 자금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들 가운데 만약, 특소세 인하를 기다리고 있는 경우라면 다소 잘못된 판단이다. 양국 의회의 비준 동의 절차를 감안하면 FTA 발효 시기는 빨라야 2009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발효 후 3년이 지난 2012년에야 2000cc 이상차량에 대한 특소세가 인하되기 때문에 적어도 앞으로 5년은 지나야 차값을 떨어지며 특히 2000cc급 이하 차량은 헤택자체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당장 중형승용차의 구입가격이 대폭 인상될 예정이어서 구입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부담이 커지게 된다.
 
오는 24일 출시될 2007년형 로체는 구입가격이 5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이 인상되며 7월경으로 예정돼 있는 신형 SM5 역시 파워트레인등이 모두 바뀌기 때문에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
 
또, 쏘나타도 오는 11월 쯤 페이스리프트모델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구입가격이 상당폭 인상될 전망이다.
 
자동차전문가들은 이같은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차량을 교체해야 할 적정시기에 교체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구매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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