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국의 큰 손 커크 커코리언씨, 현찰 4조2천억원으로 크라이슬러 인수 제안

  • 기사입력 2007.04.06 07:51
  • 기자명 이진영

GM을 좌지우지하는 미국의 큰 손 커크 커코리언이 이번에는 현찰 4조2천억원으로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크라이슬러를 인수하겠다고 제안, 또다시 세계 자동차업체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커크 커코리언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트라신다사는 지난 5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부문을 현금 45억달러(4조2천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트라신다는 다임러크라이슬러사 이사회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크라이슬러 인수 의지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보증금 1억달러를 다임러크라이슬러측에 먼저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트라신다는 또, 크라이슬러가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유리한 노동협약을 체결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UAW와 크라이슬러 경영진에 대해, 공동출자자로서 인수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으며 크라이슬러 부문의 적정 평가를 위한 독점점인 평가를  60일 이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89세의 고령인 커크 커코리언씨는 지난 2005년 기준 순자산 89억달러(약 8조9000억원)로 포브스지 선정 세계 41위 부자다.
 
아르메니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62년 100만달러도 안되는 돈으로 네바다 사막의 땅 80에이커(약 32만㎡)를 사들여 라스베이거스 건설에 참여했으며 도박의 도시를 전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그는 여전히 세계 최대 카지노 업체이자 호텔 운영업체인 MGM 미라지의 최대 주주로 자신이 지분 전량을 소유한 기업매수 전문업체 트라신다를 통해 MGM 지분을 세 차례나 팔고 사들였다.
 
카지노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커코리언이지만 자동차 사업에 대해서도 일가견이 있다. 그는 지난 98년 독일 다임러 벤츠에 팔리기 전까지 크라이슬러 최대주주이기도 했으며 현재 GM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커코리언씨는 지난 2000년 다임러가 크라이슬러를 합병하면서 대등 합병이라는 속임수를 써 자신에게 수십억달러의 손해를 끼쳤다며 다임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어 다임러측이 이번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심거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