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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여성, 절반 이상이 혼자 산다.

  • 기사입력 2007.01.19 07:34
  • 기자명 이상원
혼자사는 싱글여성이 미국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일본에서는 42%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국세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2005년 국민 생활실태 조사에서 전통의 가족 형태가 빠르게 붕괴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 해방'이 발전된 선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남자와 여자의 '이혼'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남편과 함께 사는 여성은 소수파로 전락, 기존의 가족에 대한 사고나 사회정책의 기본 틀이 변화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15세 이상의 여성 약 1억1천700만명 가운데 남편과 동거하고 있는 여성은 약 5천750만명으로 이 보다 많은 5천990만명이 미혼이나 이혼, 사별, 별거를 이유로 남편과 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미국 뉴욕타임즈는 지난 16일 '51%의 여성이 지금 배우자 없이 생활하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이 조사결과를 대서특필했다.
 
뉴욕타임즈는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많은 여성들의 소리를 적극적인 삶의 방법으로서 소개했다. 34년간 결혼생활 끝에 이혼한 59세의 여성은 '다른 남성에게 청혼을 받았지만 거절했다'며 이유는,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시작 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미국에서는 1960년대에 흑인의 지위 향상을 목표로 한 공민권 운동과 함께 여성해방이 큰 파고를 일으킨 적이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과 경제적인 자립이 진행되는 것에 수반, 여성의 삶의 방법도 남편으로부터 멀어져 갔다. 60년대에 35%였던 싱글 비율이 70년대에는 40%, 그리고 90년대에는 47%까지 치솟았으며 2005년에 마침내 절반을 넘어섰다.
 
평균수명이 짧아 남성의 싱글율이 여성보다 낮지만 증가율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부와 아이들이 한 지붕 아래 모여사는 가족의 최소단위도 이미 오래전부터 붕괴되고 있다.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를 존중하는 부시 대통령에게 파괴돼 가고 있는 가족상을 되찾는 일이 큰 고민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뒤를 쫓아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15세 이상 여성으로 배우자가 없는 비율도 지난 2000년 기준으로 무려 42%에 달해, 현재는 전체의 절반 정도가 싱글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일본의 가족관계 전문가들은 여성의 경제적 자립은 결혼을 단념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라며 일본인의 싱글율도 머지않아, 미국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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