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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머터우부사장 지휘봉. 본격적인 추스르기 나선다.

  • 기사입력 2006.08.11 12:44
  • 기자명 이상원

상하이자동차(SAIC)의 글로벌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필립 머터우부사장이 11일부터 쌍용차의 지휘봉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추스르기 작업에 나선다.
 
쌍용차는 11일 임시주총을 열고 필립 머터우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쌍용차는 지난 2004년 9월 쌍용차 인수부터 지금까지 약 2년동안 회사를 이끌어온 장쯔웨이 부총재가 본사로 컴백하고 대신 글로벌 경영 전문가로 알려진 머터우부사장체제로 재출범하게 됐다.
 
또, 최형탁사장과 장하이타오부총재는 기존대로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머터우부사장은 이미 지난달 초 홍보담당 등 2-3명의 직속라인을 대동하고 쌍용차에 상주하면서 기획과 국내외 영업, 개발 등 경영 전반에 걸친 검토작업을 계속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본격적인 경영혁신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되는 판매부진에 위기를 맞고 있는 쌍용차 직원들은 글로벌마켓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머터우부사장의 부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머터우부사장은 GM출신으로 상하이자동차에서 현재 글로벌사업 전체를 책임지고 있으며 상하이GM부사장과 GM차이나 회장겸 대표이사 등을 거친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한편, 쌍용차는 내부적으로도 브랜드 파워 강화와 효율적인 구매시스템 구축작업에 나서는 등 회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관리 일원화와 브랜드파워 강화를 위해 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했고 비용절감과 투명한 구매관행 정착을 위한 통합구매시스템 구축작업에도 착수했다.

그러나 머터우부사장이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도 만만찮다.
 
 저하된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노조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느냐, 그리고 상하이자동차에서 파견된 경영진에 대한 직원들의 불신 극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쌍용차는 지난 1년반 동안 상하이자동차  파견 경영진이 이렇다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직원들과 경영진간에 불신이 증폭돼 왔고 경영부진이 계속되면서 결국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하게 됐다.
 
이미 부장급이하 관리직원 200여명이 회사를 떠난 상태이며 노조는 구조조정에 반발, 한달이상 파업을 지속하면서 7천여대 이상의 생산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머터우부사장이 상하이자동차 글로벌사업을 총괄하고 있어 쌍용차에만 전념할 수 없다는 것도 큰 제약요인이다.
 
머터우부사장이 같은 GM중역 출신인 닉 라일리 GM아시아태평양 담당 사장이 GM대우차를 탄탄한 기반위에 올려 놓은 것처럼 쌍용차를 회생시킬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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