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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생산직 임금체계 40년만에 완전히 바뀐다.

  • 기사입력 2006.07.29 08:24
  • 기자명 이상원

현대자동차가 올 임금협상에서 생산직원에 대해 월급제와 호봉제를 수용키로 함에 따라 생산직원의 임금체계가 40년만에 완전히 바뀌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이번 월급제및 호봉제 수용은 기아자동차와 GM대우차, 쌍용차 등 다른 국내 자동차업체는 물론, 국내 제조업 전체에도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번에 합의된  현대차의 월급제 및 호봉제 도입내용은 월급제의 경우, 오는 2009년 1월1일부터 전 생산직원에 대해 월급제를 시행키로 한다는 것이다.
 
월급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노사 양측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며 노조측은 현재 기본급에 통상수당, 비 통상수당, 고정O/T 포함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측은 그동안 시급제 실시로 생산직원들이 자의반타의반으로 과도한 노동시간에 시달려 왔고 이 때문에 직원들이 기본적인 건강권조차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
 
때문에 지난해 노사협상에서 오는 2009년부터 현재의 주.야간근무제에서 주간 연속 2교대근무제 도입을 요구, 이를 관철시켰고 올해는 월급제 전환도 약속받았다.
 
현대차는 또, 이번 임협에서 올해 4월1일부터 생산직과 정비직은 호봉제를 소급 적용하고 일반.연구.영업직은 내년 4월1일부터 적용키로 합의했다.
 
호봉제는 일정기간이 되면 자동으로 호봉을 올려 임금을 인상시켜주는 제도로 생산직원들이 특별근무를 하는 등의 장시간 근로에 의존하기보다는 하루 8시간 정상근무를 하고 필요한 평균임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노조측의 요구에 밀려 수용을 하기는 했지만 생산 효율성에 대해서는 큰 우려를 하고 있다. 월급제와 호봉제가 실시될 경우, 필요시 특근이나 야근이 어렵고 시간당 생산량도 크게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월급제와 수당제가 병행 적용되고 있는 영업직의 경우, 연간 한대도 못 팔아도 연봉이 3천만원정도 확보되기 때문에 생산성이 크게 낮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월급제와 호봉제가 제대로 정착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노조원들의 의식수준도 같이 높아져야 한다는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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