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르노닛산이 GM을 인수해야 하는 다섯가지 이유

  • 기사입력 2006.07.24 08:18
  • 기자명 이상원

르노닛산그룹은 GM을 인수하는 것이 유리할까? 아니면 인수를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할까?
 
지난 14일 릭 왜고너 GM회장과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의 회동이후 양측간의 제휴협의가 급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수에 대한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도요타자동차의 와타나베사장이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GM인수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서도 도요타의 GM인수설이 모락모락 흘러나오고 있어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와관련,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최근호에서 르노닛산그룹이 GM을 인수해야 하는 다섯가지 이유와 인수하지 말아야 하는 다섯가지 이유를 제시, 관심을 끌고 있다.
 
■르노닛산이 GM을 인수해야 하는 다섯가지 이유
 
1.르노닛산이 GM을 인수하게 되면 생산능력이 전 세계 생산량의 23%를 차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자동차그룹이라는 지위를 차지,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즉, 양측이 합치게 되면 GM 900만대, 르노닛산그룹 600만대 등 총 1천5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게돼 2위인 도요타의 870만대를 멀찌감치 따돌리게 된다는 것.
 
2.카를로스 곤회장이 GM경영을 맡을 경우, 아사직전의 닛산차를 살린 경험을 토대로 GM도 회생시킬 수 있다는 낙관론.
 
3.르노그룹은 GM과 제휴할 경우, 안전부문과 하이브리드부문, 그리고 파워트레인부문 등 GM이 갖고 있는 앞선 기술들을 가져다 쓸 수 있게 돼 전체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
 
4.르노그룹은 GM을 통해 그동안 취약점을 보여온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
 
5.현재 GM주가가 폭락해 있기 때문에 이번에 GM주식을 싸게 매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는 것.
 
■르노닛산이 GM과 제휴를 하지 말아야 하는 다섯가지 이유
 
1.르노닛산그룹이 GM과의 제휴를 통해 곧바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별로 없다.
 
2.GM으로부터 플랫폼 공유나 기술제휴 등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3.곤회장이 GM경영을 겸하게 되면 경영의 포커스 상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 즉, 한쪽에 집중하지 못하는 집중력 분산현상이 일어난다는 것.
 
4.프랑스 기업이 미국기업을 인수하는데 대한 미국내 정서가 매우 좋지 않다는 점. 만약 르노닛산이 GM을 인수하게 되면 미국의 통상문제를 담당하는 ATPC(미국 자동차 통상정책협회)가 해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됨.
 
이 협회의 회원사는 GM과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로 만약, GM이 르노에 인수될 경우 GM과 크라이슬러의 국적이 불분명해져 존재이유가 없어진다는 것.
 
■도요타, GM인수에 정말 관심없나?
 
도요타자동차는 최근들어 최고경영자들이 잇달아 GM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도요타자동차가 여전히 GM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GM과 미국정부의 엄청난 견제를 받아왔다. 10여년에 걸친 유럽자동차공업협회 회원사 가입 실패도 GM의 견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 통상문제에 있어서도 GM이 미국정부와 합세, 도요타의 세계최고 자동차기업 도약에 번번이 발목을 잡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도요타는 하이브리드기술 등 자사의 우수기술을 GM측에 제공해 왔다.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도요타로서는 이번 GM인수가 세계 정상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산능력면에서도 GM의 900만대와 자사의 870만대를 합치게 되면 전체 생산능력이 약 1천800만대로 그야말로 천하를 통일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표면적으로는 GM인수에 무관심하지만 앞으로 물밑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