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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사망사고 낸 벤츠녀, 사고 직전 '또 다른' 사고 있었다

  • 기사입력 2024.02.27 20:03
  • 기자명 온라인2팀
사진출처 = 서울신문
사진출처 = 서울신문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모 클럽 DJ 안모(24)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이준동)는 2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음주운전 혐의로 안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음주를 하고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다른 차량을 추돌하고 도주하던 중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또 다시 들이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진출처 = 서울신문
사진출처 = 서울신문

두 번째 충돌로 인해 오토바이 운전자인 배달 기사 50대 남성이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하였습니다. 

사고 당시 측정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0.08%)를 넘긴 0.221%로 밝혀졌습니다.

최초 경찰 조사 당시에는 안씨의 음주운전 혐의와 오토바이와의 추돌 상황만 알려졌지만 검찰이 지난 8일 사건을 송치받은 후 차량 블랙박스에 대해 포렌식 실시한 결과 2차 사고 직전 중앙선 침범 사고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사진출처 = 서울신문
사진출처 = 서울신문

이 과정에서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를 조사하는 등 보완 수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피해자 유가족에게 심리치료도 지원하였습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씨가 사고가 발생한 직후 피해자에 대한 일체의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고,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의 요구에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4일 사고 발생 현장 인근에서 추모식을 열고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13일에는 탄원서 1500장을 양형 자료로 검찰에 제출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검찰은 최근 대검찰청의 ‘상습 음주운전 차량 압수 등 음주운전 엄정 대응’ 지시에 따라 안씨의 벤츠 차량을 몰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음주 교통사고 사망, 도주 사고는 그 엄중함을 고려해 향후 재판과정에서 피해자의 유족과 탄원인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해자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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